생활고 때문에 쿠팡배달하고 암까지 걸리다 결국 천만배우된 여배우

쿠팡 알바 뛴 ‘준비된 배우’, ‘파묘’로 천만 배우 등극한 정윤하

배우 정윤하가 ‘파묘’를 통해 천만 배우 반열에 오르기까지 18년이라는 긴 무명 시절과 다채로운 경험을 쌓아왔다. 2007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이후 '카지노’, ‘마인’, ‘서울의 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으나 대중에게 그의 이름이 제대로 각인된 것은 천만 영화 ‘파묘’였다. ‘파묘’에서 정윤하는 파묘를 의뢰한 박지용(김재철 분)의 아내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러한 성과를 거두기까지, 정윤하는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으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공백기에는 잡생각을 없애기 위해 쿠팡 새벽 배송 알바를 하기도 했다. 그는 "배우는 기다림이 긴 직업이라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는 철학을 밝혔다. 또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에 능통하며 사격, 프리다이빙, 액션스쿨 등을 섭렵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준비해왔다.

‘파묘’로 주목받은 이후 정윤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에서 공유, 서현진과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쾌거를 이뤘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정윤하는 극 중 한정원(공유 분)의 전 부인이자 복잡한 내면을 지닌 이서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이 역할을 위해 정신의학 상담, 심리치료 워크숍, 관련 서적 탐독 등 다방면으로 캐릭터를 분석하고 몰입했다.

정윤하는 ‘트렁크’를 "연기 인생의 첫 작품처럼 느껴지는 특별한 작품"이라고 표현하며,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매체에서 이렇게 긴 호흡으로 연기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유, 서현진과의 호흡에 대해 "연기 차력쇼를 보는 듯했다. 함께 호흡하는 내내 경이로웠다"고 존경심을 표하며, 자신을 ‘트렁크’의 최대 수혜자라고 칭했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정윤하는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하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2023년 5월, 그는 1년 3개월 전 암 진단을 받고 수술했으나 1년 만에 재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조직검사 결과 악성 종양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어 수술을 받았고, 회복 후 건강 관리를 하면 된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 경험을 통해 정윤하는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많은 분들께 응원을 받았다. 불특정 다수에게 응원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 건지 처음 알았다"며, "그 이후로 잘 치료받고 많이 회복됐다. 지금은 더 건강해진 것 같다. 많은 것들이 명확하고 심플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라는 존재, 건강뿐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불편해하는지, 타인과의 관계 등을 깊이 탐구하며 삶의 기준을 세우게 되었다고 전했다. 정윤하는 18년 동안의 꾸준한 노력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파묘’, ‘트렁크’를 통해 큰 주목을 받으며 ‘준비된 배우’임을 입증했다. 암 투병이라는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오히려 더 건강하고 단단해진 모습으로 배우로서의 열정을 이어가고 있는 정윤하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저작권자 ⓒ 필더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