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층까지 걸어올라간 배달원 “열심히 했을 뿐인데...징계위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기사 A씨는 ‘배달 29층 사건의 라이더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책임감 갖고 열심히 일하려던 게 이렇게 돼서, 저까지 논란의 중심이 된 게 너무 속상하다”고 밝혔다.
본업은 따로 있고 대출 빚을 갚기 위해 일을 시작한 지 일주일된 신입기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사건 당시 배달을 시킨 손님의 아파트에 도착했는데 공동현관 문이 담겨있고 손님과의 통화도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게 사장은 잠시 기다려달라고 했고, 저희 배달 관리자가 손님에게 전화해본다고 하셨다”라며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 연락을 기다리면서 일단 계단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님은 제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가게와 배달 업체에 연락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저는 손님의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게 온 손님의 첫 연락은 (음식 배달 후) 계단을 내려가는 도중 14층과 15층 사이에서였다”며 “내용은 ‘취소했으니 가져가세요’였다. 내려가고 있다고 했지만, 가져가라고 하셔서 다시 29층까지 올라가 음식을 회수해 가게에 가져다 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정리했다.
즉 손님과의 연락이 닿지 않아 29층까지 걸어서 올라가 배달을 했고 14~15층까지 내려왔을 때 다시 올라와서 음식을 가져가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것이다.
배달기사 A씨는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출을 받았고, 상황이 힘들어져서 이중 취업을 했다”며 “본업은 겸직이 안 돼 회사에서 징계를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배달을 시킨 당사자는 “둘째 때문에 정신이 없어 부재중 전화가 온지도 몰랐다”라며 “사장님과 마지막 통화에서 그분이 언성을 높이시고 욕하고 막말을 해서 감정이 너무 상한 상태라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런 리뷰를 남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어진 아이들 끼니 때문에 예민해진 탓에 너무 제 입장만 고수한 것 같다.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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