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몰라도 재밌네"…도심 속 운동회[한겜할래]
20일부터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10일 간
배틀그라운드 녹여낸 미니게임 4종
남녀노소 찾아…"배그 몰라도 재밌어"
10월엔 스타필드 고양점·안성점에서 열려
[한겜할래]에서는 신작 혹은 최신 업데이트된 게임을 소개합니다. 게임이 있는 흥미로운 현장도 직접 다녀옵니다. 게임에 있어 정통 고수들보다는, 게임 한 번 시작해보고 싶은 입문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 소개 콘텐츠'입니다.
PC와 모바일에서 즐겼던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가 스타필드 하남점에 상륙했다. 크래프톤은 20일부터 10일 간 경기 하남 스타필드에서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PUBG 운동회 IN 스타필드'를 열었다. 끝나지 않는 폭염으로 아직 가을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배틀그라운드를 곁들인 '가을 운동회'에 다녀왔다.
이걸 미니게임으로?…사과를 던져라!
마치 배틀그라운드 캐릭터가 된 듯 사람들이 원판 위에서 발을 열심히 구르자, 앞에 있는 모니터 속 차량도 열심히 속도를 내며 달렸다. 다리에 힘이 풀릴 때쯤 차량이 결승선에 도달하자 승패가 결정됐다. 엄마와 '치킨 경주'를 벌인 한 초등학생은 간발의 차로 경기에서 지자,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점에 마련된 배틀그라운드 팝업스토어에는 궂은 장대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청팀과 백팀 간 치열한 경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배틀그라운드 팝업스토어는 운동회 콘셉트로 각 게임별로 참가자 2명이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미니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팝업스토어 곳곳에서는 실제 게임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이 전시돼 있었다. 게임에서는 얻기 힘든 아이템을 직접 만져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니게임 4종을 진행하면 상품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추첨을 통해 게임에서 사용하는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미니게임 4종에는 배틀그라운드 다양한 요소가 녹아있었다. 거대한 새 총으로 목표물을 쓰러뜨리는 '보급 투척'은 배틀그라운드 이용자들 사이에서 생긴 '놀이 문화'를 그대로 가져왔다. 이용자들의 게임 속 캐릭터들은 '시작섬'에서 주변에 떨어진 사과를 던지면서 게임이 시작되길 기다린다. 실제로 팝업스토어에는 새 총으로 사과모형을 조준해 캔이나 병 따위를 맞추는 미니게임 '보급 투척'이 마련됐다.
"오늘 처음 알았어요"…배틀그라운드 몰라도 남녀노소 즐겨
"탁구 치길래 탁구 좋아하니까 왔지"
순서가 되자 프라이팬을 집어드는 노부부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기계에서 나오는 탁구공을 프라이팬으로 연신 쳐내며 프라이팬과 축구공 모양의 골대에 넣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백팀인 아내와 청팀인 남편의 경기는 2:2로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경기를 마친 노부부는 "이번에 배틀그라운드를 처음 알게 됐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크래프톤은 실제 배틀그라운드 게임에서 공격 무기로도 쓰이는 프라이팬을 팝업스토어에 가져와 미니게임 '보급 타격'을 구성했다. 게임 유저들은 게임에서 쓰이는 실제 무기를 체험하며 게임 캐릭터가 된 듯한 웅장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를 잘 모르는 시민들도 이색적인 '프라이팬 탁구 한 판'을 즐길 수 있다.
백팀인 3살 아기가 겨우 손이 닿는 곳만 버튼을 눌렀고, 뒤이어 청팀인 아빠가 무서운 속도로 버튼을 누르자 생애 첫 패배를 맛본 아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게임 속 실제 '에란겔' 맵을 그대로 벽에 옮겨놔, 맵 곳곳에 아이템이 그려진 버튼에 불이 들어오면 누르는 '보급 찾기'와 같은 어린아이들도 할 수 있는 단순한 미니게임도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팝업스토어의 최대 목표인 관심과 주목은 확실히 끌었다는 평가다. 배틀그라운드를 잘 모르는 노년층부터 엄마 손을 잡고 아장아장 팝업스토어를 누비는 3살 배기 아기까지, 남녀노소 미니게임을 제각각 즐기는 분위기였다. 특히 이번 팝업스토어로 배틀그라운드에 대해 잘 알게 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남에 거주하는 안혜숙(55)씨도 스타필드를 자주 방문하면서 우연히 팝업스토어가 열린다는 사실을 먼저 알고 오픈일에 맞춰 방문했다. 안씨는 "여기 뭘 해놨을까 궁금해서 지나가다가 와서 게임도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다"면서 "배틀그라운드를 이번에 알게 됐고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게 꾸며놔서 보기 좋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자사 효자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해 팝업스토어로 이용자들과 꾸준히 소통해오고 있다. 지난 8월 초에 성수에 마련한 팝업스토어 'PUBG 성수'는 참여자들이 물총놀이를 즐기며 시원한 분위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PUBG 운동회 IN 스타필드' 개최와 함께 'PUBG 성수'도 가을옷으로 갈아입고 아트 전시에 나섰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성수 팝업스토어가 실제 게임을 즐기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면 이번 'PUBG 운동회 IN 스타필드'는 가족단위의 이용객이 많은 쇼핑몰에서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면서 "실제로 쇼핑하다 지나가던 어르신들도 관심을 보이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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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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