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날 베놈 제쳤다" 역주행으로 80만 넘긴 그 청춘영화

사진=영화 '청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한 한국 청춘영화가 있다. 2024년 11월 개봉한 '청설'은 개봉 첫날 '베놈: 라스트 댄스'를 밀어내고 정상에 오르더니,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하며 최종 80만 관객을 넘어섰다.

소리 없이 시작되는 사랑

영화는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청년 용준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 그리고 두 사람을 응원하는 여름의 동생 가을의 이야기를 그린다. 수영 선수인 가을을 뒷바라지하는 여름을 보고 첫눈에 반한 용준이 수어로 마음을 전하면서, 세 사람의 관계는 조금씩 깊어진다. 대사보다 눈빛과 손짓이 더 많은 것을 말하는 영화다.

사진=영화 '청설'

홍경과 노윤서, 청춘의 얼굴

용준 역의 홍경과 여름 역의 노윤서는 이 영화로 '청춘 로맨스의 새 얼굴'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수어 연기를 위해 두 배우 모두 오랜 기간 수어를 배웠고, 자막 없이도 감정이 전해지는 수어 대화 장면들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가을 역의 김민주까지 세 배우의 맑은 에너지가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사진=영화 '청설'

대만 원작을 한국의 감성으로

'청설'은 2009년 개봉해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은 대만 영화가 원작이다. 한국판은 원작의 따뜻한 뼈대를 가져오면서도 배경과 정서를 한국 청춘들의 이야기로 바꿔냈다. 원작 팬들 사이에서도 "리메이크의 좋은 예"라는 반응이 나왔고, 거꾸로 대만 개봉까지 확정되며 원작의 고향으로 역수출됐다.

사진=영화 '청설'

3주 차에 더 뜨거워진 흥행

'청설'의 흥행 곡선은 특이했다. 대작들에 밀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개봉 12일째 50만을 돌파했고, 개봉 3주 차에 오히려 관객이 늘며 누적 70만을 넘어섰다. 최종 성적은 80만 2,406명. 화려한 마케팅 없이 관객들의 입소문만으로 만들어낸 값진 기록이다.

사진=영화 '청설'

자극적인 설정 하나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영화. 소란한 하루 끝에 조용한 위로가 필요하다면, 이 청량한 사랑 이야기를 꺼내 보자.

사진=영화 '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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