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듀란트 행선지로 떠오른 의외의 팀, 듀란트는 '제2의 레너드'가 될까

[점프볼=이보현 객원기자] 과거 카와이 레너드를 과감한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우승을 차지한 토론토 랩터스. 과연 이번 비시즌에도 케빈 듀란트를 영입하며 승자가 될 수 있을까.

듀란트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브루클린 조 차이 구단주에게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피닉스 선즈나 마이애미 히트로 가고 싶다는 구체적인 조건도 덧붙인 상황이다.

듀란트는 별다른 수식어가 필요없는, 역대 최고의 득점원 중 하나이다. 계약기간도 4년이나 남아있다. 역대 NBA에 풀린 트레이드 매물중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토론토 랩터스가 케빈 듀란트의 차기 행선지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지매체 스포츠넷은 2일(한국시간) 토론토가 듀란트 영입전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듀란트는 가치가 엄청난 선수다. 트레이드 패키지를 마련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토론토는 듀란트를 영입하기 위한 트레이드 패키지를 준비할 수 있다. 타팀과 토론토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2일 단행된 미네소타-유타간의 트레이드서 듀란트의 시장 가치가 얼마나 높을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미네소타는 공격력의 한계가 분명한 센터 루디 고베어를 영입하기 위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4장, 1장의 1라운드 지명권 스왑 권리, 그리고 선수 5명(말릭 비즐리, 페트릭 베벌리, 제러드 밴더빌트, 워커 케슬러, 레안드로 볼마로)을 내줬다.

듀란트는 고베어보다 몇차원 위에 있는 선수다.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있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NBA 역사에 남을만한 트레이드 패키지가 등장해야 한다. 당연히 미네소타가 유타에 제시한 패키지보다는 강력해야 할 것이다.

토론토는 이런 패키지를 마련할 수 있다. 가장 매력적인 매물은 지난 2021-22시즌 신인왕 스카티 반즈이며, 올NBA써드팀에 선정된 적이 있는 파스칼 시아캄, 득점력이 좋은 게리 트렌트 주니어, 3점 및 수비 스페셜리스트 OG 아누노비, 올스타 출신 포인트가드 프레드 반블릿 등을 조합한 뒤, 신인 지명권까지 넉넉히 포함시키면 트레이드 패키지의 가치는 브루클린의 마음을 살 수 있을만큼 올라간다.

토론토는 과거에도 비슷한 움직임을 가져간적 있다. 2018년 7월, 토론토는 프랜차이즈 스타 더마 드로잔과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샌안토니오에서 2014 파이널 MVP 카와이 레너드를 영입했다. 레너드는 당시 1년의 계약 기간만을 남겨두고 있었으며, 토론토와는 장기 계약을 맺을 의향이 없다는 점에서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토론토는 결과로 말했다. 해당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파이널 MVP는 레너드의 몫이었다.

듀란트가 토론토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시선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는 큰 의미가 없다. 듀란트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조 차이 구단주와도 사이가 틀어진 상황이다. 차이 구단주는 듀란트의 요구조건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팀이 가장 많은 것을 획득할 수 있는 패키지를 받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마사 유지리 사장, 닉 널스 감독은 슈퍼스타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 여기에 더해 매력적인 트레이드 패키지도 제시할 수 있다. 토론토가 듀란트의 차기 행선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토론토의 비시즌 움직임에 많은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