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8개월 만에 월매출 1억 5천만원, 왜 잘 되는지 모르겠다는 30살 중국집 사장님
제 나이는 서른이고요.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식업을 조금 일찍 시작을 하게 됐는데, 업종을 많이 하다 보니까 망하지 않는 게 중국집이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전에도 핸드폰, 고깃집, 분식집, 치킨집, 한식집 등등 가게를 8개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중국집 운영한 지는 8개월 차 된 것 같습니다.
중국집은 보통 점심, 저녁 장사를 하는데 오전 8시 정도에 출근해요. 저희가 지금 24시간 운영 중인데, 연중무휴는 아니고 한 달 기준으로 25일 정도 근무를 하고 있어요.
저는 쉬는 걸 싫어하는데 중국집 특성상 로테이션 돌리기가 되게 어렵더라고요. 왜냐면 한 명이라도 빠져버리면 이거를 누군가 채워줄 수가 없기 때문에 일주일에 딱 하루 쉬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제사가 있어도 안 쉬고 사실 와이프 출산 때도 일을 했었거든요. 잠깐 일하고 병원 가고 그랬어요.
원래 회사 다녔을 때는 일하는 걸 되게 싫어했었는데 자영업을 하다 보니까 일 중독 같은 게 생겨서 하루라도 안 하면 약간 좀 불안한 그런 게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쉬는 날에도 가게에 가서 한 2~3시간 정도는 뒷정리하고 퇴근하는 편이에요.
가게는 한 50평 되는 거 같아요. 여기는 홀이랑 배달을 같이 하는데, 비중은 배달 8, 홀 2 정도 돼요. 중식은 주로 배달이 많죠. 저는 출근하면 주로 포장도 하고 주방도 보고 재료 손질도 좀 하고 그래요.
운영한 지 8개월 정도 됐는데, 평균 매출이 1억 5,000만 원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매출을 더하면 한 1억 4,000만 원 정도 돼요. 근데 배달이 대부분이니까 배달 수수료가 아무래도 좀 영향을 미쳐요. 배달 수수료가 제가 봤을 때 월 1,000~1,200만 원 정도는 부담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또 잘 된다는 뜻이죠.
저는 한 달에 평균 3,000만 원 정도 가져가요. 창업비는 보증금, 권리금 없이 8,000~9,000만 원 정도 들었어요. 매장 규모가 있는데 그렇게 많이 든 건 아니에요.
제가 다양한 업종 장사를 해봤는데, 23살부터 장사를 시작했어요. 어렸을 때 장사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엄청 반대하셨어요. 두 분 다 공무원이셔서 안정적인 업종에서 일을 하시다 보니까 엄청 싫어했어요. 지금은 오히려 회사 다닌다고 하면 싫어하세요. 부모님께 한 달에 한 100만 원씩 용돈도 드리고 있어요. 제일 많이 줬을 때는 한 번에 1,000만 원 드린 적도 있고요.
퇴근은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에 하고 있어요. 한 10시간 정도만 딱 일하고 있어요. 애초에 요식업을 해서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 가게가 왜 잘 되냐고 물어보는데 사실 모르겠어요. 그냥 열심히 하는 거 같아요. 남 탓 안 하고 날씨 탓 안 하고 장사가 안 되면 배달의 민족이라든가 요기요라든가 쿠팡이츠에 한시적으로 1,000원 쿠폰을 뿌리든가 아니면 배달 팁을 조금 낮추는 식으로 많이 퍼주고 하면 무조건 잘 되거든요. 사실 안 남을 수가 없는 구조예요.
또 저희 같은 경우는 홀 이벤트로 짜장면 4,900원에 팔고 있거든요. 저희 가게에서 제일 싼 가격이 짜장면 7,000원이거든요. 그래서 최소 주문 금액을 7,000원에 맞춰서 운영을 하고 있어요. 7000원으로 최소 주문 금액을 해놔도 사실 짜장면 한 그릇만 시키진 않거든요. 근데 이제 손님은 최소 주문 금액이 낮다 보니까 저희 가게를 조금 더 주문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거의 10년 가까이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힘들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죠. 첫 번째는 진짜 직원 관리고요. 두 번째는 가족과의 시간이에요. 일을 하는 시간이 회사보다 좀 길고 주말이 없다 보니까 아이들이랑 놀아줄 시간이 없어요. 그렇다고 주말에 가게를 안 나와서는 절대적으로 안 되고요. 근데 와이프가 독박 육아를 해서 미안하기도 한데, 제가 노는 것도 아니니까 어쩔 수 없죠.
일요일은 어쩔 수 없이 바빠요. 오늘 하루 매출은 한 500만 원 정도 했더라고요. 저녁 12시까지 하면 한 350만 원 정도 더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 목표는 지금 생각 중이긴 한데 내년에 건물을 올리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현금이 그런 정도로 있다는 건 아닌데 제 건물 1층에서 장사하는 게 꿈이라서 지금 노력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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