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개월만에 타이완 포위 훈련...라이칭더 '양국론' 겨냥
타이완 주변·중국 주변섬 포함한 훈련지도 공개
육·해·공·로켓군 과거 훈련 영상도 게재
"각 군 합동 돌격…주요 항구 봉쇄·통제권 탈취"
[앵커]
중국군이 다섯 달 만에 타이완을 '포위'하는 군사 훈련을 벌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지난 10일 건국절 연설에서 '양국론'을 펼친 데 따른 무력시위입니다.
중국 연결합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훈련이 시작됐나요?
[기자]
훈련이 공지된 건 현지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 중국군 동부전구 공식 SNS 계정을 통해서였습니다.
리시 대변인 명의로 '날카로운 칼'이란 뜻의 '연합 리젠-2024B 연습'에 돌입한다고 발표한 건데요.
타이완과 섬을 에워싸고 중국본토에서 더 가까운 진먼섬과 마쭈열도까지 포함한 훈련 구역 지도도 공개했습니다.
어제 오전엔 육·해·공·로켓군 등 병력의 기동 장면이 담긴 과거 훈련 영상을 다시 올리기도 했는데요.
리 대변인은 군함과 항공기가 여러 방향에서 타이완 섬에 접근하고, 각 군 병종이 합동 돌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주요 항구·영역 봉쇄, 해상·육상 타격, 그리고 종합 통제권 탈취 등 연합 작전 실전 능력을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번 훈련 지난 5월 라이칭더 신임 총통 당선 이후 다섯 달 만이죠?
[기자]
앞서 중국군은 지난 5월 20일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 총통의 취임 연설 직후에도 타이완을 포위하는 '연합 리젠-2024A 연습'을 벌였습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B나 C 훈련으로 이어질 수 있느냔 질문에 독립 도발이 그치지 않으면 영토 완전성 수호 행동이 멈추지 않을 거라고 대답했는데요.
동부전구는 이번 훈련 역시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에 강력한 충격과 공포를 주고, 국가 주권과 통일을 수호하는 정당한 행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0일 타이완 건국절 기념 연설에서 라이칭더 총통이 이른바 '양국론'을 펼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됩니다.
당시 라이 총통은 중국이 타이완을 대표할 권리가 없고 양안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역설했습니다.
타이완 문제는 내정이라고 선을 긋던 중국 외교부도 독립은 곧 죽음의 길이라며 반발했고, 이틀 뒤엔 중국 상무부가 타이완에 대한 추가 무역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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