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기대주' 김민재 고향 통영… 우루과이전 앞두고 곳곳 '응원 열기'

강미영 기자 2022. 11. 2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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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마시며 축구 볼 수 있는 곳 찾습니다."

24일 오후 10시 우리나라와 우루과이 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 리그 1차전 시작을 앞두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고향 경남 통영에서 응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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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카페 등 영업시간 연장하고 할인·무료 이벤트도
경남 통영 한 카페에서 시민들이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제주도푸른밤 제공)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맥주 마시며 축구 볼 수 있는 곳 찾습니다."

24일 오후 10시 우리나라와 우루과이 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 리그 1차전 시작을 앞두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고향 경남 통영에서 응원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통영 시민들은 이날 거리 응원 장소가 마련되지 않자 지역 내 음식점과 카페, 호프집 등을 찾거나 집에서 '나 홀로' 응원을 택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엔 단체 응원을 즐길 수 있는 가게를 묻는 글이 속속히 올라왔다.

소상공인들은 월드컵 특수로 간만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며 할인 및 무료메뉴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경기 관람 가능 여부에 대한 문의가 늘면서 뒤늦게 빔 프로젝터를 구하느라 분주한 가게도 있었다.

24일 오후 7시쯤 경남 통영 한 스포츠펍 전 테이블 위에 예약 완료 표시가 있다. .2022.11.24/뉴스1

일부 가게는 4~5일 전부터 일찌감치 매장 전석이 예약 마감돼 이날 가게를 찾은 손님이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오후 10시에 영업을 마감하던 죽림 J카페의 경우 월드컵을 맞아 대형 스크린을 구비하고 월드컵 동안 새벽까지 가게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 카페 조재훈 대표는 "직장 축구 동호회장을 맡는 등 평소에도 축구를 좋아했고, 특히 기대주 김민재 선수가 통영 출신인 만큼 시민들과 함께 고향 사람을 응원하는 기회를 마련코자 한다"며 "통영에서 거주하는 미국·캐나다 등 출신 외국인들도 예약 문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7시쯤 미수동 P스포츠펍 종업원들은 예약 손님맞이를 위해 바삐 움직였다. 이곳은 사흘 전부터 모든 테이블 예약이 마감됐음에도 관련 문의를 하는 손님들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카타르 월드컵 응원 인테리어.2022.11.24/뉴스1

월드컵 경기 시청용으로 87인치 TV를 구입했다는 이곳 최민정 대표는 "추석이 지나고 그동안 마땅한 매출 이벤트가 없었는데 월드컵 기간이라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조별리그 1차전 동안 맥주와 신메뉴 할인에 들어간다. (우리 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새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우루과이전을 응원하는 손님에게 맥주와 해산물을 이용한 신메뉴를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한 R양조장 손무성 대표는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지역 경제가 침체되면서 많은 소상공인들이 힘들었는데 월드컵 축제 분위기 조성으로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틀 전 호프집을 예약했다는 통영 토박이 정모씨(46)는 "아직 거리 응원은 조심스럽다고 생각하지만 국가대표 선수 중 동향이 있다고 해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응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트에서 맥주를 고르던 이준희씨(38)는 "집 근처 호프집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기려고 했는데 갈만한 곳은 벌써 자리가 없더라. 너무 늦게 가게를 알아본 것 같다"며 "아쉬운 대로 친구 4명과 집에서 (경기를) 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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