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골목 속 붉은 벽돌은 친근한 첫인상을 가진다. 다소 간결한 형태를 보이지만 벽돌 덕분에 특유의 묵직함으로 존재를 드러낸다. 각 향의 조건을 고려한 영롱쌓기를 곳곳에 적용했고 실내에는 채광이 깊숙이 스민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자료 라키텍쳐건축사사무소│사진 최진보 작가
정리 남두진 기자│글 자료 라키텍쳐건축사사무소│사진 최진보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울산 남구 신정동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41.80㎡(42.89평)
건축면적 84.60㎡(25.59평)
연면적 188.22㎡(56.93평)
1층 73.80㎡(22.32평)
2층 64.14㎡(19.40평)
3층 50.28㎡(15.21평)
건폐율 59.66%
용적률 132.74%
설계기간 2021년 12월 ~ 2022년 4월
시공기간 2022년 5월 ~ 12월
설계 라키텍쳐건축사사무소
www.raiktecture.com, 인스타그램 @rakitecture_studio
시공 아날로그디자인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eps단열재
외벽 - eps단열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도장(벤자민무어)
내벽 - 친환경도장(벤자민무어)
바닥 - 강마루(그랜드스테디)
창호 LX
주방가구 리바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DATA
위치 울산 남구 신정동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41.80㎡(42.89평)
건축면적 84.60㎡(25.59평)
연면적 188.22㎡(56.93평)
1층 73.80㎡(22.32평)
2층 64.14㎡(19.40평)
3층 50.28㎡(15.21평)
건폐율 59.66%
용적률 132.74%
설계기간 2021년 12월 ~ 2022년 4월
시공기간 2022년 5월 ~ 12월
설계 라키텍쳐건축사사무소
www.raiktecture.com, 인스타그램 @rakitecture_studio
시공 아날로그디자인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eps단열재
외벽 - eps단열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도장(벤자민무어)
내벽 - 친환경도장(벤자민무어)
바닥 - 강마루(그랜드스테디)
창호 LX
주방가구 리바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담장 허물되 외벽 활용해 프라이버시 확보
마을 공동체라는 의미가 많이 퇴색했지만 젊은 부부와 두 아이는 오랜 시간 동네에 머물 예정이었다. 일상에서 주변 환경 및 주민들과 관계를 맺고 지낼 터였기에 설계단계에서 이런 부분은 자연스럽게 주요 고려사항으로 작용했다.
대지 북쪽은 이형적인 형태로 도로와 간신히 만나는 좁은 통로이며 대지 깊은 곳에는 속집이 있었다. 기존 건축물은 담장으로 쌓여 있었는데 그렇다 보니 속집으로 들어가는 주민들은 아주 좁은 골목으로 진입을 하곤 했다. 새로 지어진 집은 담장을 없애고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장치로 외벽을 활용하고자 했다. 속집의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넓고 쾌적하게 집으로 향할 수 있는 골목을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마을 공동체라는 의미가 많이 퇴색했지만 젊은 부부와 두 아이는 오랜 시간 동네에 머물 예정이었다. 일상에서 주변 환경 및 주민들과 관계를 맺고 지낼 터였기에 설계단계에서 이런 부분은 자연스럽게 주요 고려사항으로 작용했다.
대지 북쪽은 이형적인 형태로 도로와 간신히 만나는 좁은 통로이며 대지 깊은 곳에는 속집이 있었다. 기존 건축물은 담장으로 쌓여 있었는데 그렇다 보니 속집으로 들어가는 주민들은 아주 좁은 골목으로 진입을 하곤 했다. 새로 지어진 집은 담장을 없애고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장치로 외벽을 활용하고자 했다. 속집의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넓고 쾌적하게 집으로 향할 수 있는 골목을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심플한 형태에 벽돌의 매스감으로 개성 부여
집은 신정시장 동문과 만나는 골목이 있는 도심 대지에 위치한다. 재개발 이슈가 있는 노후화된 주택가인 만큼 주변 주택들과 시장의 동문으로 가는 골목 풍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외장재는 익숙한 재료인 벽돌로 선정하고 골목에서 바라볼 때의 면이 강조되도록 계획했다.
익숙하면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런 개성을 건축물에 부여하고자 했다. 작은 대지를 최대한 활용하려다 보니 정갈하고 각진 형태의 평면이 생겼는데 자칫 심플하게 비칠 형태였지만 벽돌을 외장재로 선정한 덕분에 특유의 묵직함이 강조됐다.
집은 신정시장 동문과 만나는 골목이 있는 도심 대지에 위치한다. 재개발 이슈가 있는 노후화된 주택가인 만큼 주변 주택들과 시장의 동문으로 가는 골목 풍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외장재는 익숙한 재료인 벽돌로 선정하고 골목에서 바라볼 때의 면이 강조되도록 계획했다.
익숙하면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런 개성을 건축물에 부여하고자 했다. 작은 대지를 최대한 활용하려다 보니 정갈하고 각진 형태의 평면이 생겼는데 자칫 심플하게 비칠 형태였지만 벽돌을 외장재로 선정한 덕분에 특유의 묵직함이 강조됐다.
그런 외관을 고수하면서도 건축물의 효율적인 기능을 돕고자 창호와 외부공간에는 빛은 투과하면서도 벽돌 입면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세심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를테면 영롱쌓기에서 빛의 밀도를 조절하고자 1층 주택 입구와 3층의 테라스는 인접 대지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간격을 조정했다. 군데군데 다른 각도와 크기로 들어오는 빛은 시간과 계절 흐름을 느끼기에 좋다.
쌓기 방식과 공간 구성으로 트인 실내
작은 대지에서 주거와 임대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 효율적인 공간 구성이 요구됐다. 부족한 공간감은 수직적으로 확장되는 구조로써 트인 시야를 확보하고 확장된 공간을 통해 실내 어디서든 가족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작은 대지에서 주거와 임대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 효율적인 공간 구성이 요구됐다. 부족한 공간감은 수직적으로 확장되는 구조로써 트인 시야를 확보하고 확장된 공간을 통해 실내 어디서든 가족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실내 중심인 거실은 오픈 실링을 적용해 위아래 단절된 형태를 수직으로 연결하고자 했다. 특히, 계단은 계단실 밖으로 일부 연장해 공간의 연속성을 나타내면서 점점 확장하는 듯하다. 이는 실내를 실제 면적보다 넓게 느끼도록 하는 효과도 불렀다.한편, 거실은 주거공간에서 가장 큰 볼륨을 차지하기에 프라이버시도 놓칠 수 없었다. 이에 바닥에서 높은 위치에 창을 설치하고 영롱쌓기를 통해 외부 시선을 적절하게 차단했다. 그리고 부족한 채광은 3층 서측 테라스와 동측 계단실에 설치한 창으로 빛이 깊게 스미어 채워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한정된 예산이었기에 외장재인 벽돌은 가장 저렴한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건축주, 건축가, 시공자가 여러 샘플을 받아보며 며칠을 고민한 끝에 쌓는 방법과 줄눈 등으로 극복할 수 있겠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이렇게 건축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위해 삼각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을 상호 간 얼마나 보완하는지에 따라 결과물의 퀄리티는 천차만별이다. 이번 신정동 주택은 균형 있는 삼각관계 속에서 집에 대한 중요한 이슈를 만족시킨 그런 작품이다.
이렇게 건축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위해 삼각관계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을 상호 간 얼마나 보완하는지에 따라 결과물의 퀄리티는 천차만별이다. 이번 신정동 주택은 균형 있는 삼각관계 속에서 집에 대한 중요한 이슈를 만족시킨 그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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