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N이 지난해 본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을 큰 폭으로 늘렸다. 영업이익 반등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금 유입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실적 회복의 질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NHN의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740억원으로 전년 470억원 대비 695.1% 증가했다.
손익 반등 넘어 현금창출 구조 회복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5162억원, 영업이익 1324억원, 순이익 519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결제, 기술 등 주요 사업의 매출 성장과 전년도 일회성 비용 부담 해소가 손익 개선으로 이어졌고 그 효과가 현금흐름표에도 반영됐다.
NHN은 영업활동현금흐름 급증 배경으로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달성에 따른 당기순이익 확대, 외형 성장과 내실 경영에 따른 현금창출력 개선 등을 꼽았다. 여기에 정부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업 보조금 가운데 미집행분이 일부 포함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면 현금창출력 회복 배경은 더 분명하다. NHN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결제 및 광고 51.89%, 게임 19.25%, 기타 28.86%다. 결제·광고가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형성한 가운데 게임과 기술 부문의 수익성이 살아나면서 영업에서 벌어들이는 현금 규모도 함께 커졌다.
이에 잉여현금흐름(FCF)도 36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에서 창출한 현금이 투자비를 상쇄하고도 남는 구조가 자리잡았다는 의미다. 2025년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5637억원으로 전년보다 151.5% 증가했다. 반면 총차입금은 2333억원으로 줄었다. 순현금 규모는 1조3304억원 수준이다. 영업 현금 유입은 늘고 차입 부담은 낮아지면서 투자와 운영 자금 운용의 유연성도 한층 커진 것이다.
주요 게임 및 정보기술(IT) 기업과 비교해도 NHN의 현금흐름은 두드러진다. 2025년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크래프톤 1조451억원 △네이버클라우드 6466억원 △NHN 3740억원 △넷마블 3378억원 △엔씨소프트 1620억원 순이다. 기업 규모가 NHN보다 큰 크래프톤과 네이버클라우드를 제외하면 NHN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많은 곳은 없다.
확보한 현금, AI·결제 분야로
NHN은 늘어난 현금을 단순 유보보다 미래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회사는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게임, 결제, 기술 등 핵심 사업의 외형 성장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내걸었다.

투자 우선순위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인프라와 결제 분야 신사업에 맞춰질 전망이다. NHN은 AI 수요 확대로 GPU 인프라 수요도 함께 급증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 투자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등 결제 사업 분야의 신사업에도 우선순위를 두고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한다. NHN은 지난해 8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적용할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매년 직전 연도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5%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책정하고 이를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부터 신규 취득한 자사주는 매입한 당해연도 안에 50% 이상을 즉시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2025사업연도 결산 배당금은 154억원, 배당성향은 48%다.
NHN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은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 달성에 따른 이익 확대와 외형 성장, 내실 경영 효과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확보한 현금은 AI·클라우드 인프라와 결제 신사업 등 성장 투자에 우선 활용하고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도 지속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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