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밀정 처단’ 강건식 지사 등 숨은 독립유공자 1094인 발굴

김기웅 기자 2026. 2. 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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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숨은 독립유공자 1천94명을 새로 찾아내 공적이 확인된 648명에 대해 국가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했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한 '독립운동 참여자 및 유공자 발굴 연구용역'을 마무리, 이같이 조치했다.

김동연 지사는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기리고 그분들의 이름을 되찾아드리는 것은 후손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발굴된 독립유공자분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보훈부는 물론 시‧군과 협력해 경기도 독립운동사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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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추진한 연구용역 마무리 문헌조사·국외자료 대조 등 성과
기준 충족 648명 우선 포상 신청 역사 교육 기초자료로 활용 계획
독립유공자 권익수 판결문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숨은 독립유공자 1천94명을 새로 찾아내 공적이 확인된 648명에 대해 국가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했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한 '독립운동 참여자 및 유공자 발굴 연구용역'을 마무리, 이같이 조치했다.

용역에선 객관적 입증자료가 부족해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 참여자를 대상으로 문헌 조사‧수집, 자문회의와 학술회의 등을 거쳤다. 사료 조사의 경우 판결문 등 형 집행기록과 국외 자료를 대조하기도 했다.

1천94명 가운데 20대가 367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 소년도 70명 포함됐다. 직업별로는 농업 종사자 232명, 학생 97명, 상인 68명 등이었다.

활동 지역은 개성 120건, 수원 95건, 안성 81건, 고양 71건 등으로 경기도 전역이 항일 투쟁의 본산이었음을 보여줬다.

발굴된 주요 인물 가운데 안성 출신의 강건식은 의열단 중앙집행위원 후보로 활동하며 밀정을 처단하고, 황포군관학교에서 군사 교육을 이수했다. 일제가 요시찰인으로 등재해 감시했으나 끝내 잡히지 않았다.

김정환(파주)은 러시아 모스크바공산대학 졸업 후 귀향해 '조선농인사'를 설립하고, 문맹 퇴치 운동을 벌였다. 개성공산당 고문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부호의 집에 방화하는 등 과감한 거사를 실행한 뒤 만주로 망명했다.

부천 출신의 나성호는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한 의사로 러시아와 중국 접경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독립운동 거점을 마련했고, 박철원(용인)은 비밀결사 '한족동맹'을 결성해 일본군 동태를 탐지했다.

독립유공자 이원봉 사진 <경기도 제공>
도는 발굴된 독립운동 참여자 중 판결문과 수형 기록 등 객관적 증거가 명확하고, 보훈부 포상 기준을 충족하는 648명을 우선 포상을 신청했다.

나머지 446명은 연구 결과 독립운동 사실은 확인되지만 구체적인 활동 기록이 부족한 '자료 보완' 대상자, 독립운동 이후 친일 행적 등 결격 사유가 있는 인물, 활동 성격이 독립운동으로 보기 어려운 사례 등이다

도는 독립유공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유족을 찾기 위한 필수 자료인 제적등본이 확인되면 이를 추가로 제출해 보훈부의 신속한 심사가 이루어지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기리고 그분들의 이름을 되찾아드리는 것은 후손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발굴된 독립유공자분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보훈부는 물론 시‧군과 협력해 경기도 독립운동사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발굴된 독립유공자들의 정보를 33개 상세 항목의 DB로 구축, 향후 보훈 정책과 역사 교육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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