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축구 없애!'...늘어난 추가시간, ‘외계인 심판’ 지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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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10분.' 이번 월드컵에서는 익숙해져야 하는 시간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후 후반에는 해리 매과이어가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고 후반전 추가시간으로는 10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경기 도중 중단된 시간을 모두 반영해 철저하게 추가시간으로 보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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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추가시간 10분.’ 이번 월드컵에서는 익숙해져야 하는 시간이다.
전 세계인의 축구 축제, 월드컵이 한창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갔다.
사상 초유에 열리는 겨울 월드컵, 그만큼 많은 팬들이 기다렸던 한을 풀 듯 초반부터 많은 득점이 나오고 있다.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는 에콰도르가 두 골을 넣으며 카타르를 잡았고, 21일 오후 10시 펼쳐진 B조 첫 경기 잉글랜드와 이란의 경기는 무려 8골이 터졌다. 경기는 6-2 잉글랜드의 막강 화력의 승리였다.
이날 잉글랜드의 화력이 불을 뿜었던 경기였지만 눈여겨볼 사항은 따로 있었다. 바로 추가시간이었다. 전반 초반 이란의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는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팀 동료 마지드 호세이니와 얼굴끼리 충돌했다. 베이란반드는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고 코에 출혈이 발생했다.
베이란반드는 꽤 오랜 시간 경기장에 누워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가진 뒤 뛰겠다는 의사를 표현하며 일어났지만 결국 뇌진탕 증세까지 보이며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교체 아웃됐다.
이 과정에서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그리고 전반전 추가시간은 14분이 선언됐다. 이후 후반에는 해리 매과이어가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고 후반전 추가시간으로는 10분이 주어졌다. 부상과 치료를 위해 소모된 시간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네덜란드와 세네갈 경기에서도 긴 추가시간이 나왔다. 세네갈의 두 선수가 부상으로 아웃됐고 그 과정에서 지체된 시간을 모두 반영해 후반 추가시간으로 8분이 선언됐다.
이번 월드컵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축구 규칙 상 부상이나 시간 지연으로 지체된 시간을 모두 반영해 추가시간을 선언하는 게 맞지만, 통상적으로 기존 축구 경기에서 큰 부상이 아닌 한 길어야 4분, 5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경기 도중 중단된 시간을 모두 반영해 철저하게 추가시간으로 보상하고 있다.
이는 모두 사전에 지시가 내려진 사항이다. 그 중심에는 ‘외계인 심판’이자 명심판으로 유명했던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의 지시가 있었다. 콜리나는 글로벌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부터 우리는 경기 중 잃어버린 시간을 더 정확하게 따지려 노력했고 이번 대회에는 더 따지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런 방식은 중동의 시간 지연 축구인 일명 ‘침대 축구’를 방지하고 손실된 시간을 보상해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낳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여론에서는 불필요하게 긴 경기가 된다는 지적도 만들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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