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오픈 제패’ 안세영, 22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압도적 질주’
2년 만에 최고 권위 전영오픈을 제패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세계랭킹 1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안세영은 18일 발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에서 1위 자리를 무난히 지켰다. 최근 전영오픈을 우승하고 올해 열린 4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안세영은 랭킹 포인트 11만2867점으로 2위 왕즈위(중국·10만3895점)와의 격차를 벌렸다. 중국의 한웨(8만2109점)가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7만9667점)와 자리를 바꿔 3위로 올라섰다. 안세영은 2위권 이하 선수들과 격차를 더 벌려 1위를 여유있게 질주했다.
2023년 7월31일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안세영은 1년여 최고 자리를 지키다 지난해 10월 8일 랭킹 2위로 하락했다. 그러다 2주 만에 다시 1위에 복귀한 뒤 3월 셋째주까지 22주 연속 랭킹 1위를 유지했다. 안세영이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한 기간은 84주로 늘어났다.
안세영은 2025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며 세계랭킹 1위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1월에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과 인도 오픈(슈퍼 750)을 잇달아 제패하더니 3월에 열린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에 이어 메이저 대회인 전영오픈(슈퍼 1000)까지 우승했다. 4개 대회 20전 전승의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영오픈 결승전은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지만, 역대 최고의 무대로 꼽힐 만큼 명승부를 연출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안세영은 허벅지 통증과 감기 몸살 증세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1게임을 13-21로 내주고도 역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2게임부터 몸상태를 잊고 투혼을 발휘해 특유의 끈질긴 경기를 펼쳤다. 6-6에서 무려 79차례 랠리 끝에 득점을 가져가면서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집중력에서 앞선 안세영은 18-18에서 스매시 득점으로 리드를 잡아 두 번째 게임을 가져갔다.
3게임도 접전 양상으로 흘렀는데 고비마다 안세영의 끈질긴 승부근성과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안세영은 15-16으로 뒤지면서도 짧고 긴 공격을 섞어가며 상대 체력을 뺀 뒤 실수를 유도해 동점을 만들었다. 18-18에서 상대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앞서갔고, 직후 헤어핀 대결에서 승리하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상대의 마지막 샷이 라인 아웃되며 1시간35분간의 혈투는 안세영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관중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우승 확정 후 왕관을 쓰는 세리머니를 펼친 안세영은 이어진 코트 인터뷰에서 “전영오픈의 여왕이 된 것이냐”란 사회자의 질문에 “네(Yes). 내가 이제 여왕이다(I’m a queen now)”라고 답한 뒤 다시 양손으로 왕관을 쓰는 포즈를 취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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