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소다 한 스푼으로 겨울 이불 냄새 막는 법

겨울이 끝나고 두꺼운 이불을 정리할 때가 되면 고민이 시작된다.
그냥 압축팩에 넣어 보관했다가 다음 겨울에 꺼냈을 때 쿰쿰한 냄새가 올라오거나, 심한 경우 곰팡이 자국까지 발견되는 일이 적지 않다.
세탁을 해서 넣었는데도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 문제는 세탁이 아니라 보관 전 처리 단계에 있다. 섬유 내부에 남은 미세한 수분과 피지, 각질 같은 유기물이 밀폐된 공간에서 장기간 머물면 세균과 곰팡이의 먹이가 된다.
이불 냄새의 진짜 원인, 잔류 수분과 유기물

세탁 후 건조를 아무리 잘해도 두꺼운 이불 속 솜에는 미세한 수분이 남아 있다. 이 상태에서 압축팩에 밀봉하면 수분이 빠져나갈 곳 없이 갇혀 버린다.
밀폐된 공간 안에서 수분과 섬유 속 유기물이 만나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완성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사 산물이 바로 그 특유의 쿰쿰한 냄새의 정체다.
게다가 여름철 실내 습도가 높아질수록 압축팩 내부 습도도 서서히 올라가, 상황이 더 나빠지기도 한다. 이불을 보관할 땐 압축팩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불의 마지막 습기까지 없애주는 방법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 물질로, 냄새를 유발하는 산성 입자와 반응해 무취 상태로 중화한다. 여기에 더해 입자 표면이 주변 수분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 제습제 역할까지 수행한다. 탈취와 방습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재료인 셈이다. 별도의 전용 제품을 살 필요 없이, 주방에 이미 있는 베이킹소다 한 통이면 이불 여러 장을 처리할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세탁 후 완전히 건조한 이불을 넓게 펼치고, 전체 면적에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씩 고르게 뿌려준다. 10분 정도 그대로 두면 베이킹소다 입자가 섬유 사이사이에 스며들어 잔류 냄새 입자와 미세 수분을 흡착한다. 이후 청소기로 표면의 베이킹소다를 흡입하거나, 야외에서 가볍게 털어내면 처리가 끝난다.
혹여나 압축팩을 사용한다면 '이렇게'

이불을 압축팩에 넣을 때는 작은 부직포 주머니에 베이킹소다 2-3스푼을 담아 이불과 함께 넣어주면 효과가 배가된다. 보관 기간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습기와 냄새 입자를 흡수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다이소나 마트에서 파는 부직포 티백 주머니를 활용하면 간편하다.
신문지 한 장을 접어 함께 넣는 것도 방법인데, 신문지 역시 수분 흡수력이 좋아 보조 제습제로 활용 가능하다. 신문지의 잉크가 묻을까 걱정된다면 서랍용 제습제를 같이 넣어주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