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오디션 합격까지 했는데…” 스캔들 하나로 할리우드행 날아간 74세 여배우

대종상 여우주연상까지 받으며 전성기를 달리던 시절, ‘007’ 시리즈 오디션에 합격하고도 뜻밖의 사건으로 할리우드 진출이 무산된 여배우가 있다. 결국 법적으로는 혐의를 벗었지만, 그는 4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당시의 상처가 남아 있다고 털어놨다.

대종상 여우주연상 받던 해 터진 사건

윤미라는 1978년 영화 ‘고가’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같은 해 한 사업가의 아내로부터 간통 혐의로 피소되면서 뜻밖의 법정 싸움을 겪게 됐다. 윤미라는 줄곧 혐의를 부인했고, 오랜 법적 절차 끝에 사건은 공소기각으로 마무리됐다.

“결과보다 의혹만 기억하더라”

윤미라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당시 사건을 다시 꺼냈다. 그는 무혐의 취지의 결과를 받기까지 수년이 걸렸지만 사람들은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결과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40년이 넘은 지금도 그 일이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닌다며 억울함을 털어놓기도 했다.

28살에 ‘007’ 오디션까지 합격

더 안타까운 사실은 당시 윤미라가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007’ 시리즈로 유명한 테렌스 영 감독을 만나 오디션에 합격했고 계약까지 진행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극 중 배역 이름도 자신의 이름인 ‘미라’로 정할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간통 의혹이 불거지면서 모든 계획이 중단됐다. 윤미라는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해에 할리우드 진출 기회도 함께 날아갔다”는 취지로 당시를 떠올렸다.

검사실 밖에서 숨어 있던 어머니

당시 취재 경쟁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미라는 검찰 조사를 받던 날 수십 명의 기자가 현장에 몰렸고, 어머니는 딸을 기다리며 화장실에 몸을 숨기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는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일화가 됐지만 당시 가족이 겪은 부담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안방극장 대표 배우로 재기

윤미라는 이후 방송 활동을 재개해 ‘서울의 달’, ‘정 때문에’, ‘솔약국집 아들들’ 등 여러 작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중년 이후에는 주로 어머니 역할을 맡으며 친숙한 배우로 자리 잡았다.

정작 본인은 결혼하지 않았지만 작품에서는 수많은 ‘엄마’를 연기해온 윤미라는 최근 유튜브와 예능을 통해 다시 대중과 만나고 있다. 20대에 할리우드 진출까지 눈앞에 뒀다가 놓쳐야 했던 사연을 40여 년 만에 직접 꺼내며 또 한 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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