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에게 이런 시절이? 해버지의 굴욕 과거 "K리그 테스트 떨어졌었다"

'해버지' 박지성이 과거 K리그 팀 테스트에 떨어졌던 일화를 공개했다.

박지성은 7일 공개된 박주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주호가 1년간 구애한 끝에 출연이 성사됐다.

박지성은 근황으로 최근 출전한 아이콘 매치를 언급했다. 웨인 루니, 디디에 드로그바, 리오 퍼디난드, 티에리 앙리, 스티븐 제라드, 잔루이지 부폰 등 레전드들이 대거 출전한 이벤트 매치였다. 박지성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있지만 약 1년을 준비하며 몸을 만들어 출전했다.

박지성은 "지난해 아이콘 매치가 끝난 후부터 준비했다. 약 1년을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끝나고 10일을 못 움직이고 앉아있었다. 무릎이 부어서 그랬다. 붓기가 빠지면서 조금씩 움직였다"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자신의 커리어를 소개하는 시간 때 K리그 팀 수원 삼성의 테스트에 탈락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박지성은 고등학교 졸업 후 연고지 팀 수원 삼성에 테스트를 봤지만 떨어졌다. 이후 명지대로 진학했다.

박지성은 "그때 처음으로 확실한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내가 평가하는 내 자신과 다른 사람이 평가하는 나는 확실하게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당시에는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이다. 그 당시 연고 지명이라는 것이 있었다. 지역 연고 선수 3명을 지명할 수 있는 제도였다. 3명 이름만 쓰면 되는 거였는데 수원 삼성은 1명만 뽑았다. 아예 비워버린 거다. 그때 내 이름을 썼다면 난 일본에 못 갔을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잘 풀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수원 삼성 테스트에서 떨어진 박지성은 이후 명지대를 거쳐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하며 일본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