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타보니] 공간·주행감은 완벽한데 실내 디자인 아쉽다, 대형 SUV 폭스바겐 아틀라스는 이런 차!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폭스바겐코리아의 대형 SUV '더 뉴 아틀라스(The New Atlas)'가 국내에 상륙했다. 

2024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현행 아틀라스는 동급 최대 수준의 차체 크기와 여유로운 공간, 파워풀한 주행 성능과 첨단 사양을 고루 갖춰 대형 SUV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SUV이다.

직접 살펴본 아틀라스의 전면 디자인은 LED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감싸는 LED 주간주행등(DRL)이 적용됐으며, 차체 중앙의 '일루미네이티드 프론트 로고'가 적용됐다.

후면부에는 좌우가 연결돼 일체감을 주는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가 장착되며, 후면 로고에도 조명이 점등되어 야간, 또는 터널 주행 시 프리미엄 감성이 강조되는 것이 아틀라스만의 장점으로 부각된다.

실내는 '2+3+2' 구성의 7인승과 '2+2+2' 구성의 6인승 등 두 가지 시트 타입을 제공한다. 

7인승 모델은 2열에 60:40 폴딩을 지원하는 3인승 벤치 타입 시트가 장착돼 많은 승객이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으며, 6인승 모델의 2열 캡틴 시트는 안락한 착좌감으로 2열 승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2열에도 열선 시트 및 독립적으로 뒷좌석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자동 에어컨을 탑재했으며, 45W의 고출력 USB-C 충전 포트를 장착해 편의성을 더했다.

큰 차체 덕분에 3열 역시 넓다. 50:50 폴딩을 지원하여 충분한 레그룸과 간편한 탑승 및 하차 기능을 제공하며 6~7명의 성인이 탑승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미형 차량 특성상 다소 투박한 실내 디자인을 감안하더라도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올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터치스크린은 디자인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에게 감점 요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아틀라스에는 EA888evo4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3마력(PS), 최대토크 37.7kg.m를 발휘한다.

실제로 약 1시간 동안 50km 정도 서울 시내를 주행해본 결과 연비는 9.8km/L가 측정됐으며 주행 시 거슬릴만한 불편함은 나타나지 않았다.

고속 주행 시에도 엔진음과 노면 소음이 차량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억제해준 덕분에 소음 부분에서는 최고 수준의 환경을 자랑한다.

주행 시 가장 도움이 많이 됐던 부분은 운전자 보조 기능인 IQ.DRIVE 트래블 어시스트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이 통합된 이 기능은 차로 내에서 운전자의 조향 습관을 5초 가량 학습하고 그대로 구현하여 공사 구간이나 빙판 도로에서도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주행 시 아쉬웠던 점은 역시 디스플레이다. 일직선으로 되어 있는 디스플레이로 인해 내비게이션이 시야에서 멀리 느껴지며 과속 단속 구간에서 과속 시 계기판이나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 따로 경고해주는 것이 없어 다소 불편했다.

국산차량처럼 과속 시 빨간색으로 숫자가 바뀌는 등의 경고 메시지를 추가했으면 더욱 편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는 2.0 TSI 4MOTION R-Line 단일 트림으로 소개되며, 판매 가격은 R-Line 7인승 6,770만 1,000원, R-Line 6인승 6,848만 6,000원이다(VAT 포함, 개별소비세 3.5% 적용).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된 만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 위한 3열 대형 SUV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