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이 드디어 수출길에 올랐다"

박재령 기자 2024. 9. 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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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를 '사기꾼'(podvodnice)에 빗댄 체코 현지 기사를 놓고 한국대사관이 '기사 삭제'를 요청했지만 현지 언론이 거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오마이뉴스는 27일 <"김건희 사기꾼 기사, 한국대사관이 '삭제' 요구했지만 거부"> 기사에서 체코 일간지 '블레스크'의 에바 심코바(Eva Simkova) 부편집장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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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사기꾼" 체코 일간지 '블레스크' 부편집장, 오마이뉴스에 "한국대사관이 기사삭제 요청했지만 거부"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9월20일 김건희 여사가 체코 국립도서관을 방문해 양국 국립도서관의 고서(古書) 복원 시연회를 참관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김건희 여사를 '사기꾼'(podvodnice)에 빗댄 체코 현지 기사를 놓고 한국대사관이 '기사 삭제'를 요청했지만 현지 언론이 거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도 모자라 해외 언론까지 탄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마이뉴스는 27일 <“김건희 사기꾼 기사, 한국대사관이 '삭제' 요구했지만 거부”> 기사에서 체코 일간지 '블레스크'의 에바 심코바(Eva Simkova) 부편집장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블레스크' 기사와 관련해 한국대사관이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이의 제기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오마이뉴스 질의에 부편집장은 “그들(주체코 한국대사관)은 기사 삭제(unpublishing)를 요구했으나, 우리는 (이 요구를) 거절했다. 대신 기사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블레스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한국의 대통령 부인이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다>(enu prezidenta Jin Koreje nkolikrt vyetovali) 기사에서 “김 여사는 영부인 특유의 우아함뿐만 아니라 탈세와 표절 의혹도 갖고 있다”며 김 여사의 재산세 상습 체납 논란, 국민대 박사학위 표절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다뤘다. 첫 보도 당시엔 '한국 국가 원수가 사기꾼을 곁에 두고 있나?'라는 문장이 있었지만 이후 삭제됐다.

▲ 체코 일간지 '블레스크' 의 '한국의 대통령 부인이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다' 기사 갈무리.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이 드디어 수출길에 올랐다”며 “대한민국도 모자라 해외에서까지 언론을 탄압한 것이다. 조직적인 언론 길들이기를 멈추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3일 체코 언론 논란과 관련해 기자들에 “영부인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폄하하고 악의적으로 보도한 외신 보도를 굳이 내신에서 보도할 필요성이 있는지,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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