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부산 쇼룸 새 단장…“韓, 비스포크 잠재력 큰 시장”
기존보다 약 48평 넓어진 157평 규모
비스포크 전용 공간·스피크이지 바 등 고객 경험 강화
“판매량보다 맞춤형 고객 경험에 집중”
![26일 부산 해운대구에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연 롤스로이스모터카 부산 쇼룸 전경.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6/ned/20260526171327228uqjn.jpg)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부산 진출 10주년을 맞아 해운대 쇼룸을 새롭게 단장했다. 차량 전시 중심의 공간을 넘어 비스포크 상담과 고객 체험 기능을 강화하며 부산·경남권 고액 자산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26일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롤스로이스모터카 부산 쇼룸을 리뉴얼 오픈했다.
새 단장을 마친 부산 쇼룸은 부산의 대표 상권인 해운대구에 들어섰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부산 지역 주요 고객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비스포크를 앞세운 맞춤형 고객 경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층에 위치한 쇼룸은 기존보다 157.79㎡, 약 48평 넓어진 총 517.79㎡ 규모로 조성됐다. 넓은 통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는 구조로, 차량 전시와 상담 공간을 보다 여유롭게 배치했다.
![26일 부산 해운대구 롤스로이스모터카 부산 쇼룸에 전시된 롤스로이스 고스트 익스텐디드.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6/ned/20260526171327527wllx.jpg)
아이린 니케인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4년 전 처음 부산 쇼룸을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졌다”며 “규모가 이전보다 두 배가량 커졌다는 것은 앞으로 이곳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가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쇼룸의 입지에 관해서도 “해운대 중심에 자리한 전략적인 위치라는 점에서 좋은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전시장에는 롤스로이스의 최신 비주얼 아이덴티티가 적용됐다. 이번 부산 쇼룸 리뉴얼을 끝으로 국내 모든 롤스로이스모터카 전시장은 브랜드 최신 비주얼 아이덴티티 도입을 마쳤다.
![26일 부산 해운대구 롤스로이스모터카 부산 쇼룸 정문. 롤스로이스를 상징하는 판테온 그릴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적용됐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6/ned/20260526171327808fpyt.jpg)
쇼룸 정문은 롤스로이스를 상징하는 판테온 그릴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상단에는 ‘환희의 여신상’ 장식이 배치됐다. 니케인 총괄은 쇼룸 디자인을 설명하며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단어는 모던 럭셔리”라며 “입구의 도어는 판테온 그릴을 연상시키고, 마치 롤스로이스 차량이 고객을 맞이하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내부에는 총 3대의 롤스로이스 모델이 전시된다. 차량별 특성이 드러나도록 키네틱 조명과 디지털 미디어 연출을 적용했다.
![26일 부산 해운대구에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연 롤스로이스모터카 부산 쇼룸의 ‘아틀리에’. 고객은 이곳에서 색상과 소재를 직접 살펴보며 비스포크 사양을 상담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6/ned/20260526171328064eykp.jpg)
핵심 공간은 비스포크 맞춤 제작을 경험할 수 있는 ‘아틀리에’다. 고객은 이곳에서 외장 색상, 우드 패널, 가죽, 스티치용 실 등 다양한 소재를 직접 보고 만지며 차량 사양을 구체화할 수 있다. 선택한 조합은 화면을 통해 구현할 수 있고, 부산 쇼룸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특별한 색상이나 고도화된 비스포크 사양은 서울 프라이빗 오피스와 연계해 상담을 이어갈 수 있다.
김용 롤스로이스모터카 브랜드매니저는 “일반 자동차 전시장과 달리 차량만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장인정신과 문화를 고객과 공유하는 공간”이라며 “갤러리 같은 콘셉트로 구성해 고객이 작품과 소재를 보며 자신만의 비스포크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관계자는 롤스로이스 고객 특성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어떤 옵션을 선택해야 할지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더 개인화된 사양을 원하는 고객이 많다”며 “비스포크는 전 세계에서 자신만의 차량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최병인(왼쪽) 롤스로이스모터카 부산 대표와 아이린 니케인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이 26일 부산 쇼룸 리뉴얼 오픈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6/ned/20260526171328373igcw.jpg)
예술품과 공예품을 전시하는 ‘캐비닛 오브 큐리오시티’도 마련됐다. 고객 휴식 공간인 ‘스피크이지 바’에서는 해운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쇼룸 한편에는 러기지 컬렉션과 소형 가죽 제품 등 롤스로이스 액세서리 컬렉션도 별도로 전시됐다.
또한 한국 작가가 부산 전시장을 위해 제작한 작품도 배치됐다. 방문객이 보는 각도에 따라 차량이나 고객의 모습이 비쳐 보이도록 구성해, 전시장 자체가 하나의 체험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니케인 총괄은 롤스로이스 쇼룸의 표준화된 구성과 지역별 차별화 요소를 함께 강조했다. 그는 “럭셔리 브랜드는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일관된 기준을 보여야 한다”면서도 “각 딜러는 그 안에 자신만의 시장 문화와 스토리를 담는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쇼룸에 대해서는 한국 작가의 조각상과 해운대 조망 등 지역적 요소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26일 부산 해운대구에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연 롤스로이스모터카 부산 쇼룸 내부 모습.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6/ned/20260526171328635bpot.jpg)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니케인 총괄은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다른 시장보다 훨씬 더 많은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라며 “기존의 부를 가진 고객뿐 아니라 새롭게 부를 창출한 고객도 많은 나라”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단순한 판매량 확대보다 비스포크 수요의 질적 성장에 주목했다. 니케인 총괄은 “한국은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보다 의미 있는 비스포크 커미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한국 고객들은 해외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롤스로이스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식도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6일 부산 해운대구에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연 롤스로이스모터카 부산 쇼룸에 롤스로이스 팬텀이 전시돼 있다. [롤스로이스모터카 제공]](https://t1.daumcdn.net/news/202605/26/ned/20260526171328936xddh.gif)
최근 한국 시장 판매량 둔화에 대해서는 경기 변동성을 원인 중 하나로 짚었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 한국 시장의 볼륨이 다소 낮아진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 실적보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 한국 시장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니케인 총괄은 “모든 시장에는 좋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며 “우리가 하는 투자는 단기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한국 내 추가 전시장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니케인 총괄은 “현재로서는 세 번째 딜러를 추가해 볼륨을 높이는 계획은 없다”며 “기존에 가지고 있는 한국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고, 고객들이 비스포크에 대해 어떤 니즈를 갖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동화 전략에 대해서는 고객 선택권을 강조했다. 니케인 총괄은 순수전기차 스펙터와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 3년간 고객 반응을 충분히 살펴봤다”며 “고객들이 제품과 배터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고객은 전기차에 열려 있고, 어떤 고객은 여전히 내연기관차를 선호한다”며 “롤스로이스는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두고 고객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가 대량 판매보다 브랜드 가치와 장인정신에 초점을 둔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니케인 총괄은 “롤스로이스는 볼륨에 집중하는 브랜드가 아니다”며 “비스포크와 장인정신에 집중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판매량을 무작정 늘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롤스로이스를 찾는 이유는 디자인, 비스포크 장인정신, 엔지니어링에 있다”며 “3톤에 가까운 차량을 조용하고 물 위에 떠다니는 것처럼 부드럽게 만드는 기술 역시 롤스로이스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최병인 롤스로이스모터카 부산 대표는 “지난 10년간 롤스로이스모터카 부산은 고객들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며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전달해왔다”며 “새롭게 단장을 마친 부산 전시장이 롤스로이스만의 비스포크 장인정신과 탁월한 수공예 가치, 차별화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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