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천장까지 닿을라” 서울 아파트 가격 또 폭등.. 지방, 미분양 늪에 ‘침체’ 거듭

제주방송 김지훈 2024. 9. 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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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상승 폭 전달比 0.83%↑
지방 –0.04%↓.. 서울·수도권 등
주요 지역.. 신축·대단지 매매가격↑
시장 양극화 “미분양 해소 ‘한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연일 오름세를 이어가는 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은 매물 적체로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하고 모습입니다. 지난 8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전달보다 커져 2018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지방 시장은 침체를 거듭하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양상입니다.

이런 양극화 현상은 매수심리 회복과 신축·대단지 위주의 매매 거래가 증가한 서울·수도권과,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지방 간의 극명한 차이만 더 두드러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은 1.27%로, 2018년 9월 이후 7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 상승 폭이 0.83%로 7월(0.76%)에 비해 커지면서 2019년 12월(0.86%) 이래 5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의 상승 폭이 0.53%로 전달(0.40%)보다 커졌습니다. 2021년 11월(0.76%) 이후 최대 폭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지방(-0.08%→-0.04%)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하락 폭은 전달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서울·수도권은 주요 지역의 신축·대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면서 매매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는 지방은 하락했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습니다. 제주는 –0.15%로 전달(-0.10%)보다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특히나 매물 적체 영향 있는 제주시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주택 매매가 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은 아파트로 나타났습니다.

8월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달 대비 1.27% 오르면서 2018년 9월(1.84%) 이후 7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연립주택(0.23%)이나 단독주택(0.24%)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특히나 성동구가 전달 대비 2.00%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초구(1.89%), 송파구(1.59%), 강남구(1.36%), 영등포구(1.09%), 마포구(1.05%) 등 상승률도 1%를 웃돌았습니다.

서초구는 잠원·반포동의 한강변 선호 단지 위주로,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수도권 역시도 아파트값 상승률이 0.75%로 연립주택(0.11%)이나 단독주택(0.20%) 상승률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반면 지방(-0.08%→-0.04%)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하락 폭은 전달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제주는 아파트값 하락폭이 –0.25%로 전달(-0.17%)보다 낙폭을 키우면서 주춤한 양상을 이어갔습니다.

주택 전세시장에서도 서울과 지방의 온도차가 뚜렷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 가격은 0.81% 올라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거래가 제한된 가운데 선호 지역의 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제주만 해도 주택 전세가격지수가 -0.12%로 전달(-0.10%)보다 하락한 가운데, 아파트 전세지수가 –0.17%로 전달(-0.13%)보다 하락 폭이 더 커진 양상을 보였습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의 주요 선호단지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상승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라면서 “신규 입주물량 영향 받는 지방 매매는 하락했지만 서울·수도권은 신축·대단지 중심으로 매수심리 회복과 상승거래가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상승 폭은 확대됐다”라고 분서했습니다. 이어 “전·월세는 공급물량의 영향이 있는 일부 지방은 하락했다”라며 “다만 서울·수도권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현상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상승폭 확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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