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비하인드 스토리 1부
1.제목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
-알려진 대로 제목 '폭싹 속았수다'는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의 제주 방언을 의미한다. 하지만 제주어 표기법에 의거하면 쌍시옷 받침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폭삭 속앗수다' 또는 '폭삭 속앗우다'가 맞는 표현이라고 한다.
-이 드라마의 영어 제목은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은 '인생에서 고난을 맞이했을 때'를 의미하는 원래 문장인 'When life gives you lemons(삶이 너에게 레몬들을 줄 때)'를 레몬에서 귤(Tangerines)로 바꿨다. 아무래도 제주도의 특산품이 귤이기에 이 단어로 바꾸게 되었다.
-그런데 제주도에서 나는 귤은 영어로 Tangerines가 아니라 Mandarin이지만 Mandarin의 경우 중국어(관화)를 뜻하는 경우가 많기에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Tangerines로 번역한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어 제목도 눈에 띄는데 '苦盡柑來遇見儞'로 표기 되었는데, 사자성어 苦盡甘來(고진감래)의 甘(달 감)을 柑(귤 감)으로 바꿔서 제주의 이미지를 강조하려고 했다.
2.전부 제주도에서 촬영한줄 알았는데…
-배경이 되는 제주도의 마을은 실제 제주도가 아닌 안동에 마을 자체를 세트장으로 지어서 완성했다. 항구도 세트장인데, 실제 배를 옮겨와 촬영했다고 한다. 바다는 CG로 처리한 것이다. 세트장은 촬영 후 철게 되었다.
-그나마 일부 장면은 제주도에서 촬영했는데 성산 일출봉과 용수리의 해변가만 제주도에서 촬영했다.
3.목도리 안해 준걸 후회한 박보검
-2화에서 애순(아이유)이 자신이 공장에서 일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슬픈 현실은 관식(박보검)이 앞에 울면서 토로하는 장면. 그런 애순이를 달래고자 관식이 애순이가 강조한 노스탤지어가 있는 청마 유치환 시인의 시 '깃발'의 문장을 외치며 어떻게든 달래려고 한다.
-딱 봐도 매운 추운날 촬영한 장면이다. 박보검이 목도리를 하고 있는데, 나중에 드라마를 보고나서야 박보검은 왜 저 목도리를 벗어서 애순이에게 안해줬을까 하면서 후회했다고 한다.
-이 장면에서 관식이 '깃발' 시를 읇다가 잠시 멈칫 거리는 장면이 나온다. 사실 이 장면에서 박보검이 잠시 멈칫 거린것은 대사를 잊어버려 기억하지 못한 박보검의 실수였는데, 제작진이 박보검의 애드리브인줄 알고 그냥 가만히 보고 있었다고 한다. 본이 아니게 그 멈칫 거리는 모습이 관식이의 인간미를 강조한 대목이 되었다.
-알고보면 꽤 과격한 액션 연기(?)의 향연이 담긴 장면이다. 답답한 애순이가 관식이의 가슴을 주먹으로 치고, 그런 애순을 관식이 격하게 끌어안으며 위로하며 시를 외친다. 실제 촬영당시 감정에 너무 이입한 아이유가 있는 힘껏 박보검의 가슴을 때렸다고 하며, 박보검은 아이유를 과격하게 끌어않아서 아이유가 코가 아팠다고 한다. 둘다 참으면서 펼친 열연이었다.
4.박보검이 손에 침을 바르면서 까지 아이유의 화장을 지우려 했던 이유
-결국 둘다 야반도주를 감행하며 부산으로 도망가려고 한다. 이때 애순이가 성인 화장, 옷을 입으며 어른인척 하려고 했는데, 누가봐도 새아빠(오정세)의 연인이자 숙적과 같은 민옥(엄지원)의 모습을 따라한것임을 알수있다. 이를통해 둘이 앙숙처럼 그려지고 있지만, 나름 속으로는 서로를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실 애순은 민옥의 외형을 보고 부러워 했으며, 민옥은 너무나도 대견하게 행동하는 애순을 보며 마치 자신의 모습을 본것 같다며 좋아한다. 결국 이 관계는 애순,관식 부부의 삶에 큰 도움으로 연결된다.
-둘의 의상을 자세히 보면 두 배우 모두 안에 내복을 입고 촬영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더이상 '노빠꾸'는 없다고 강조하는 애순을 본 관식이 손에 침을 바르더니 애순의 눈 화장을 지우려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그 와중에도 애순의 예쁜 본 모습을 좋아한 관식의 순수한 애정을 보여준 장면이다.
-애순은 어떻게든 성인으로 보이게 하려고 심하게 화장을 한것인데, 관식의 눈에는 화장한 애순의 모습 보다는 본 모습이 더 예뻐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애순의 본 모습을 지켜주고자 침을 바르면서 까지 화장을 지우려고 했다. 그만큼 관식이 애순이를 정말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 와중에 박보검은 아이유가 '쫄리면 집에가!'라고 말할때 흔들리는 귀걸이를 보며 너무 귀여워 보였다고 말했다.
-이후 둘이 부산의 한 경찰서에 잡혀 조사를 밭게 되는데, 이 장면이 두 배우의 공식 첫 촬영 장면이었다고 한다. 두 배우가 경찰서에 와서 떨면서 연기하는 모습이 리얼함을 더하는데, 이는 감독이 보여준 시범 연기를 따라 연기한 것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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