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운전 중 멀미 NO’ 기아 EV4, 회생제동이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나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기아의 신형 전기차인 EV4는 자사의 첫 전기 세단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기아의 전략적 모델이다.​

실제로 마주한 EV4의 외관 디자인은 다소 독특하다.

전면부는 브랜드의 새로운 전기차 디자인 언어인 'EV 타이거 페이스'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곡선형 형태의 수직 헤드램프와 이를 연결하는 얇은 블랙 라인이 차량의 넓은 폭과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후면부는 차체 양 끝에 배치된 듀얼 루프 스포일러로 인해 독특한 실루엣을 형성하는데, 특히  차량 가장자리를 따라 위치한 수직형 테일램프는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내 공간은 EV3와 매우 흡사하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창, 12.3인치 AVNT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30인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넓은 곡선형 디스플레이로 인해 주행 시 불편함이 전혀 없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주행 속도, 내비게이션 등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과속 시 속도 숫자가 빨간색으로 변해 보다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V4는 'i-Pedal 3.0' 회생 제동 시스템과 V2L 기능을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이 가능하다. ​

특히, 회생 제동 시스템은 레벨 0단계부터 3단계까지 취향에 맞게 조절 가능하며 오토 모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회생 제동 시스템을 작동해본 결과 오토 모드로 설정하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앞 차량 간격에 맞춰 제동이 걸리며 생각보다 매우 부드럽게 멈춰 멀미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수동으로 조절하려면 핸들 뒤에 부착된 패들시프트를 사용해 레벨을 조절할 수 있는데 2단계부터는 회생제동이 강하게 걸려 주행에 다소  방해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EV4 배터리 용량은 58.3kWh와 81.4kWh 두 가지로 제공되며, 81.4kWh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533km(WLTP 기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

복합 전비는 5.4~5.8km/kWh이지만 실제 주행 시에는 이보다 높은 전비를 기록하며 공식 주행거리보다 실 주행거리는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롱레인지 모델로 약 70km를 주행해본 결과, 실제 전비는 7.2km/kWh 였다.

EV4의 국내 판매 가격은 4,192만원~5,219만원이며.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반영한 실구매가는 스탠다드 모델이 약 3,400만 원대, 롱레인지 모델이 약 3,800만 원대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