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이 2025년 5월 13일 배포한 25.4.0 버전 업데이트에서 메시지 입력 중 표시 기능을 실험실에 추가했습니다. 이 기능은 상대방이 메시지를 입력할 때 노란색 점들이 나타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다른 메신저들이 이미 도입한 기능을 카카오톡이 뒤늦게 따라한 형태입니다. 하지만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심리적 부담감과 사생활 침해 우려로 인해 해제 방법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입력 중 기능
카카오는 이번 기능 도입에 대해 대화 맥락의 연속성 지원과 자연스러운 소통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메시지를 동시에 입력하며 발생하는 대화 충돌을 줄이고, 오프라인 대화처럼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도입니다.

하지만 이미 텔레그램, 인스타그램 DM,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등 주요 글로벌 메신저들이 수년 전부터 제공해온 기능을 이제서야 실험 단계로 도입한 점에서 혁신보다는 모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용자 반응과 심리적 영향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사용자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습니다. 일부는 실시간 대화 느낌을 제공한다며 몰입도 되고, 상대방이 대화가 끝날 때 까지 기다려서 카카오톡 작성 하는 피로감을 줄일 수 있어서 환영하는 반면, 다수는 심리적 압박감과 사생활 침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실시간으로 많은 정보가 노출되는 시대에 메시지 작성 중이라는 사실까지 공개되면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즉각적 반응에 대한 압박감이나 감시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메모장에서 먼저 작성하고 복사해야 할 것 같다”는 반응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대별 반응 차이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부정적 반응이 두드러지며, 이들은 디스코드, 텔레그램 등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앱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카카오톡 월 활성 사용자는 전월 대비 10만 명 감소한 4585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모바일에서 입력 중 기능 끄는 방법
모바일 카카오톡에서 입력 중 표시 기능을 해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카오톡 앱을 실행한 후 화면 오른쪽 상단의 톱니바퀴 아이콘을 눌러 전체 설정으로 진입합니다. 설정 화면에서 아래로 스크롤하면 실험실 항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험실 메뉴에서 메시지 입력 중 상태 보기 항목 옆의 토글 스위치를 비활성화하면 됩니다. 이때 본인의 입력 상태도 상대방에게 표시되지 않으며, 상대방의 상태 역시 확인할 수 없게 됩니다.

만약 실험실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 최상단의 실험실 이용하기 자체를 꺼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다른 유용한 실험 기능들도 함께 비활성화되므로 개별 설정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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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카카오톡에서 설정 변경하기
PC 버전 카카오톡에서는 모바일 설정과 별도로 관리됩니다. PC에서 카카오톡을 실행한 후 왼쪽 하단의 톱니바퀴 아이콘을 클릭해 설정으로 진입합니다.

좌측 메뉴에서 실험실을 선택한 후 메시지 입력 중 상태 보기 항목을 찾아 토글 스위치를 끄면 됩니다. 모바일과 PC의 설정이 연동되지 않기 때문에 양쪽 모두에서 개별적으로 해제 작업을 수행해야 합니다.

기능 작동 조건과 특징
이 기능은 상호 의존적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대화에 참여한 양측 모두가 해당 기능을 활성화해야만 메시지 입력 상태가 표시됩니다. 한쪽에서만 활성화한 경우에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또한 25.4.0 버전 이상으로 업데이트한 사용자들만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구버전을 사용하는 상대방과는 입력 상태를 공유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제약으로 인해 일부 사용자들은 기능의 실용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카카오톡의 입력 중 표시 기능은 소통의 연속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도입되었지만, 사용자들의 심리적 부담감과 사생활 침해 우려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실험실에서 쉽게 해제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선호에 따라 기능을 조절해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모바일과 PC 설정이 별도로 관리되는 점을 유의해 양쪽 모두에서 설정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