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대신 말차?” 요즘 Z세대가 열광하는 말차, 근데 ‘이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요즘 카페에 가면 초록빛 가득한 말차 음료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죠. 특히 Z세대 사이에서 ‘말차 코어’라는 유행까지 생겼다는데요. 말차 음료뿐 아니라 말차가 들어간 디저트, 심지어는 패션 소품까지, 초록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이 열풍 속에 말차가 정말 몸에 좋은 건지, 혹은 주의할 점은 없는지 궁금한 분들도 많을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요즘 대세 ‘말차’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말차가 뭐길래 이렇게 인기? 녹차와 무슨 차이?
말차는 일본식 녹차 중 하나로, 일반 녹차와 조금 달라요. 일반 녹차는 햇빛 아래 자란 찻잎을 찌거나 볶아서 말리고, 잎을 우려서 마시죠. 그래서 연두빛 맑은 색이에요.
반면 말차는 찻잎을 수확하기 전에 그늘에서 키워서 햇빛을 덜 받게 한답니다. 이 과정을 ‘차광재배’라고 해요. 이렇게 키운 잎을 증기로 찐 뒤 가루로 만든 것이 바로 말차인데, 진하고 선명한 초록빛과 함께 특유의 쌉싸름하고 진한 맛, 강한 풀향이 특징이죠.
건강 효능, 정말 대단하다
말차에는 항산화 성분인 카테킨과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가 가득 들어 있어요. 이 성분들은 몸속 활성산소를 줄여 염증과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피부가 좋아진다’,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라는 얘기가 자연스레 나오죠.
또한, 말차 속에는 L-테아닌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한데요, 이 성분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본 시즈오카대 연구팀의 실험 결과, 말차를 마신 사람들의 스트레스 수치가 훨씬 낮았다고 해요.
더 놀라운 건, 일본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장기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말차를 꾸준히 마시면 치매 위험도 낮아진다고 하네요. 20년간 1,1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추적했는데, 말차를 즐겨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이 44%나 줄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 사람들’은 말차 조심해야 해요
말차가 몸에 좋다고 무턱대고 많이 마시면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먼저 카페인에 민감한 분들. 말차 한 티스푼에는 에스프레소 한 잔과 맞먹는 약 7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녹차보다 두 배가량 많으니, 평소 카페인에 예민하다면 하루 1~2잔으로 조절하는 게 좋아요.
또 철분제를 복용하는 분들은 말차 섭취에 신경 써야 합니다. 차에 들어있는 탄닌 성분이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고기나 해조류 등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은 뒤 바로 말차를 마시는 것도 피하는 게 좋아요.
혈전증 치료제인 와파린을 복용하는 분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말차와 녹차에 있는 비타민 K가 와파린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해야 하죠.
요즘 커피 대신 말차로 기분 전환하는 분들 많죠? 말차가 가진 건강 효과는 분명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나와 내 몸 상태를 잘 살펴가면서 적당히 즐기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점,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