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올림픽 銀 레전드이자 삼성팬, 아들은 삼성 내야의 희망이 된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윤욱재 기자] 레슬링 레전드의 DNA가 삼성 내야의 희망이 될까.
삼성이 지난 2023 KBO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한 내야수 김재상(19)은 '레슬링 레전드' 김인섭(50) 삼성생명 레슬링단 코치의 아들이다.
김인섭 코치는 선수 시절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갈비뼈 부상 투혼'을 발휘하면서 값진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팀 코치로도 활약했다.
대구 출신인 김인섭 코치는 오랜 삼성 팬으로 '아들' 김재상의 인생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아버지가 삼성 팬이셔서 나도 자연스럽게 삼성 야구를 보면서 자랐다"는 것이 김재상의 말.
김재상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서 나를 강하게 키우셨다. 고교 때도 아버지와 같이 개인훈련을 하기도 했다"라면서 "그때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 와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당시 김재상은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김재상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삼성의 1군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가끔 부자 간에 통화를 나누기는 하지만 김인섭 코치는 "어떠냐", "잘 하고 있냐"라는 안부 정도만 물을 뿐이다. 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일까. 김재상도 "아버지와 통화하면 별 말씀은 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의 스프링캠프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마침 삼성은 올해 '지옥훈련'이라 불릴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는 중이다. 고교를 막 졸업한 신인 선수의 입장에서는 견디기 어려운 일정일 수도 있다. 그러나 김재상은 "처음에는 훈련량이 생각보다 많아서 힘들었는데 이제 적응도 한 것 같고 재밌는 것 같다. TV로 보던 형들과 같이 훈련을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는 "아직 부족하지만 그래도 여기 와서 수비를 배우면서 조금씩 좋아진 것 같고 타격도 많이 연습했는데 처음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진 목소리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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