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천원 당원’ 논란에…김종민 “李에 바른 소리 했다고 정치적 공격”

오경묵 기자 2023. 1. 2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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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기간 이른바 ‘천원(1000원) 당원’ 논란으로 들끓었다. 당 청원 게시판에 “천원 당원을 비하한 의원들을 징계해달라”는 글이 올라오면서다. 글 작성자는 ‘천원 당원’을 비하한 이들로 3선의 이원욱, 재선의 김종민·조응천 의원을 지목했다. 세 의원 모두 비명(비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들이다.

지목된 이들 가운데 한 명인 김종민 의원은 24일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 토론회 발언을 거의 가짜뉴스 수준으로 짜깁기 왜곡해서 전파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토론회에서 “천원 당원 중심으로 가게 되면 동원(되는) 당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천원 당원 발언은) 당원을 비하한 게 아니다”라며 “오히려 자발적으로 1000원 당비를 내는 당원들의 소중한 참여가 동원당원으로 오해받지 않고, 진짜 권리당원 대접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당원들이 가짜뉴스에 신경쓰지 않으시길 바란다”며 “언론에서도 사실을 왜곡, 짜깁기한 주장을 여과없이 보도하지 말아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토론회 당시) 제 주장의 취지는 당원들의 참여 기회를 늘리고 권리를 확대하자, 정치인에게 동원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었다”며 “선거 때마다 당비 대납, 6개월 당원 등 일부 정치인들에 의해 동원되는 사례가 없어지질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바른 소리 좀 했다고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몰아내려고 하는 건 그만해야 한다”며 “다른 의견 얘기한다고 왜곡, 짜깁기, 가짜뉴스로 공격하는 건 원래 민주당에서 나온 게 아니다. 과거 자기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빨갱이나 반동으로 몰아붙이던 독재자들이 하던 행동으로 그걸 이어받아서 국정원 댓글공작단, 일베가 하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도 한번 돌아봐야 한다”며 “이 대표가 당 게시판에서 악마화되어 공격받던 때가 얼마 전으로 그때하고 똑같은 일이 지금 당 게시판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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