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미래 전기차의 한계를 다시 썼다.
BMW가 2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미래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BMW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 세계 모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공개된 '비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는 1만8000Nm의 괴물급 토크, 55도 경사 등판 능력, 정밀 주행제어 시스템 '하트오브조이(Heart of Joy)' 등 BMW의 차세대 전동화 기술력을 집약한 시연차로,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F1 경주차 수준의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행사에는 BMW 그룹 요한 골러 부회장, 차이나법인 숀 그린 대표, BMW M 모터스포트 드라이버 옌스 클링만 등이 참석했으며, 드리프트, 등판, 고속 회전 등 고난도 퍼포먼스가 직접 시연됐다. 특히 옌스 클링만은 55도 경사를 단숨에 오르며 현장 관객의 환호를 이끌었다.
옌스 클링만은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힘이 폭발했다"며 "오늘 BMW의 독창적인 드라이빙 시스템의 장악력과 차세대 모델의 역동적인 안정성, 핸들링 한계를 성공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해당 차량은 테슬라 모델 S 플래드의 17배, 부가티 시론의 11배, F1 머신의 18배에 달하는 토크를 자랑하면서도 네 바퀴에 정밀하게 동력을 분배하는 '하트오브조이' 시스템으로 주행 안정성과 제어력을 확보했다. 이 시스템은 BMW가 100% 자체 개발한 고성능 컴퓨터로, 향후 출시될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전기차에 기본 탑재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98%까지 회생 제동으로 감당할 수 있는 고효율 브레이킹 시스템,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감광성 도장과 자외선 반응 '매직 필름', 최대 1.2톤의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능동형 공기역학 시스템 등도 함께 공개됐다.

BMW 그룹은 "이번 시연은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정밀 제어력'이 미래 전기차의 핵심임을 전 세계에 보여준 무대였다"고 평가하며, 올해 말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에서 생산될 노이어 클라쎄 전기차에 해당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