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 색다른 즐거움"...휴게소서 즐기는 지역맛집

<앵커>

휴게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을 꼽으라고 하면 바로 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한국도로공사와 휴게소가 지역별 맛집 1백50여 곳을 유치해 고속도로 위 운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안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택제천고속도로에 위치한 천등산 휴게소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식당 안이 인파로 북적입니다.

수많은 음식들 중 백년가게 이름표를 달고 눈길을 사로잡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충주지역의 한 백년가게 대표 메뉴, 황태콩나물해장국입니다.

천등산휴게소가 직접 찾아 유치한 건데, 특색있는 음식을 본점과 동일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습니다.

<인터뷰> 범현석 / 휴게소 이용객

"지역 들어가서 먹을 기회가 없는데 이렇게 휴게소 지나다니면서 매번 똑같은 음식 먹는 것 보다 지역 특색에 맞는 음식 먹는 것도 기분 좋은 식사가 될 것 같습니다."

본점은 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직접 끓인 육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숙 / 백년가게 대표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오가는 데잖아요, 휴게소는. 그래서 드시면 참 좋겠다. 그런 행복한 마음으로 입점을 했죠."

중앙고속도로에 위치한 단양팔경 휴게소는 청주지역 백년가게 음식을 유치했습니다.

지난 1967년부터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설렁탕입니다.

<인터뷰> 안기성 / 단양팔경 (부산) 휴게소 소장

"충북지역의 맛집을 유치하기 위해서 청주의 본점에 가서 직접 사장님과 인터뷰를 하고 설득을 하고 또 맛도 보고..."

한국도로공사와 휴게소가 이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지역 맛집 유치에 공을 들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

지역 맛집을 유치한 휴게소에는 임대료를 깎아주는 등 정책적으로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광일 /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휴게시설팀 대리

"이를 통해서 휴게소에 대해서는 지역 맛집 유치를 독려하고, 비용 절감 등 재정적인 도움도 드리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말까지 휴게소 별 지역맛집을 180개 곳까지 늘릴 계획인 가운데, 맛집 지도는 도로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JB 안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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