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 때마다 찌릿… 김치냉장고 냄새 10분 만에 없애는 깔끔 비법

햇볕에 말리면 숯 재사용 가능... 상큼한 향의 비밀은 레몬
김치냉장고 청소 모습. / 삼성전자

김치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코를 찌르는 발효 냄새에 고개를 돌린 적이 있다면 주목하자. 김치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지만 그 강렬한 향은 냉장고 안을 악취의 온상으로 만들기 쉽다.

특히 김치 냉장고는 밀폐성이 높아 냄새가 더 잘 배이고, 잘못 관리하면 다른 음식에까지 냄새가 스며들 수 있다. 몇 가지 간단한 방법만 알면 10분 안에 김치 냉장고를 깔끔하고 상쾌하게 만들 수 있다.

냄새의 시작 ‘김치국물’부터 철저히 관리하자

김치 냉장고 냄새 자료사진. / 위키푸디

김치 냉장고 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김치국물이다. 김치가 발효되면서 생기는 유산균 활동으로 강한 냄새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국물이 새어나오면 냉장고 내부에 냄새가 배게 된다.

김치를 꺼낼 때 국물이 흘러 바닥에 묻거나, 용기 뚜껑이 느슨해 새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지하려면 김치를 보관할 때 밀폐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밀폐용기는 국물이 새는 것을 막아 냄새가 퍼지는 것을 줄여준다. 유리나 스테인리스 소재의 용기가 플라스틱보다 냄새 흡수가 적은 편이다. 만약 국물이 이미 냉장고 바닥에 묻었다면 물과 식초를 3:1 비율로 섞은 용액으로 닦아내자.

식초는 산성 성분이 있어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닦은 뒤에는 마른행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

숯과 베이킹소다로 냄새를 흡수하자

김치냉장고에 넣어둔 숯과 베이킹소다 자료사진. / 위키푸디

냄새가 이미 냉장고에 배었다면 흡수력이 강한 재료를 활용해 냄새를 잡아야 한다. 대표적인 재료가 숯과 베이킹소다다. 숯은 다공질 구조로 냄새를 흡수하는 성질이 있고, 베이킹소다는 냄새를 중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숯은 100g 정도를 작은 그릇에 담아 김치 냉장고 안에 두면 된다. 숯은 일반적으로 2~3주 정도 사용 가능하며, 햇볕에 말리면 재사용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는 2~3스푼을 얕은 접시에 담아 냉장고 안에 두고, 1주일 정도 사용 후 교체하면 된다.

두 재료를 함께 사용하면 냄새 흡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냉장고 문을 5~10분 정도 열어 환기한 뒤 숯과 베이킹소다를 배치하면 냄새가 더 빨리 줄어든다. 단 문을 너무 오래 열어두면 냉장고 온도가 올라가 김치의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레몬으로 상쾌한 마무리를 더하자

김치냉장고에 넣어둔 레몬 자료사진. / 위키푸디

냄새를 흡수한 뒤에는 냉장고에 상쾌한 느낌을 더하는 마무리 작업이 필요하다. 이때 레몬을 활용할 수 있다. 레몬은 천연 산성 성분으로 냄새를 줄이고 상큼한 향을 남기는 데 효과적이다.

레몬을 반으로 자른 뒤 과육이 보이도록 접시에 올려 냉장고 안에 두자. 2~3일마다 레몬을 교체하면 상쾌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레몬의 산성 성분은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며, 은은한 향이 김치 냉장고의 퀴퀴한 느낌을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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