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꿈도 월드컵에 함께 가져가줘요" 故 조타의 아내, 로버트슨을 향한 특별한 편지 공개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장하준 기자 2026. 6. 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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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타 SNS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의 아내가 앤디 로버트슨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다. 남편이 이루지 못한 월드컵의 꿈을 대신 이어가 달라는 부탁이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는 최근 덴마크를 꺾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주장 앤디 로버트슨은 경기 직후 기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 디오구 조타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는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로버트슨과 조타는 리버풀에서 함께 뛰며 깊은 우정을 쌓았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부상으로 포르투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조타와 함께 훈련하며 언젠가 월드컵 무대를 밟겠다는 꿈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타는 4개월 전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로버트슨은 스코틀랜드의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 뒤에도 "조타가 함께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조타의 아내 루테 카르도소는 국제축구연맹(FIFA)을 통해 로버트슨에게 공개 편지를 보냈다.

카르도소는 "그는 당신과의 우정, 함께했던 경기들, 그리고 월드컵이라는 꿈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다"라며 "그 꿈은 두 사람이 같은 열정으로 키워온 목표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코틀랜드가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뒤 당신의 인터뷰를 보며 조타가 결코 경기장을 떠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당신이 월드컵 무대를 밟을 때는 혼자가 아니다. 조타의 꿈도 함께 가져가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또한 "당신이 경기장에 들어설 때마다 조타는 당신의 생각과 발걸음, 그리고 마음속에 함께할 것"이라며 "그를 잊지 않아 줘서 고맙고, 상실의 아픔을 힘으로 바꿔줘서 감사하다. 그 역시 당신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지를 읽은 로버트슨은 깊은 감동을 드러냈다. 그는 FIFA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루테가 이런 편지를 써준 것 자체가 놀랍고 감사한 일"이라며 "그녀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알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편지는 오랫동안 내 곁에 남을 것"이라며 "조타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다. 월드컵 첫 경기든, 두 번째 경기든, 그 이후든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여전히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눈물을 흘린다"라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는 내 생각의 가장 앞자리에 있을 것이다. 나는 이제 나 자신뿐 아니라 조타를 위해서도 뛰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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