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야 돈 번다"…금리 인하에 '재테크족' 몰리는 곳

서형교 2024. 10. 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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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재테크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상품에 장기간 돈을 묶어두려는 투자자라면 신종자본증권과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연 4~5% 수준에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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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가 호재"
금·리츠·신종자본증권 투자로 '홈런' 노려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재테크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상품에 장기간 돈을 묶어두려는 투자자라면 신종자본증권과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금리 하락 시 가격이 오르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나 금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장기간 고금리 누리려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현시점의 금리에 오랫동안 자금을 묶어둘 수 있는 채권 상품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인 상품이 신종자본증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아예 없거나 통상 30년 이상으로 길어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채권’으로 불린다.

최근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 금리는 연 4~5% 수준에 형성돼 있다. 최근 한 달 새 우리금융지주(연 4.0%), 동양생명(연 4.7%), ABL생명(연 5.9%), 한화생명(연 4.8%) 등이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사는 통상 발행 시점 5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한다. 신종자본증권에 투자하면 5년간 연 4~5% 안팎의 이자를 보장받을 수 있는 셈이다. 문일영 신한은행 PWM 한남동센터 팀장은 “신종자본증권은 5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보다 금리가 높고, 매달 혹은 3개월마다 이자를 받을 수 있어 과표를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가 부도나거나 파산하면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향후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면 확정금리형 저축성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저축성보험은 3년, 5년, 10년 등 일정 기간 동안 금리가 정해져 있다. 저축성보험의 또 다른 강점은 이자소득(15.4%) 비과세 혜택이다. 일시납 저축성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고, 납입 금액이 1억원 이하이면 비과세가 적용된다.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금·리츠 가격 상승 기대

대표적 금리 인하 수혜주인 리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리츠는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금리가 내려가면 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이익과 배당이 늘어난다. 국내 상장 리츠에 투자하면 연 5~8%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절대적인 배당 금액이 증가할 뿐 아니라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 올라간다. 금리가 내려가면 은행 예금 금리와 리츠의 배당수익률 간 격차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리츠 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리츠 톱10 지수’는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5.54% 올랐다.

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금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이는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금은 이자가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수록 상대적 매력이 떨어진다. 반면 금리 인하기에는 금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금에 투자하는 여러 방법 중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세금 부담이 덜한 것은 ‘KRX금시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주식처럼 증권사에 금 투자 계좌를 개설해 한국거래소 금시장을 통해 사고파는 방식인데, 투자 수익에 양도소득세 등이 붙지 않는다.

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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