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명 ‘거스러미’라 불리는 손톱 주변의 각질을 뜯는 습관은 단순한 피부 손상이 아니라, 조갑주위염(paronychia)이라는 감염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갑주위염은 손톱 주위 피부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침투해 생기는 염증으로, 빨갛게 붓고 통증이나 고름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손으로 뜯거나 이를로 물어뜯는 경우, 피부 보호막이 손상되면서 외부 세균이 바로 진입할 수 있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조갑주위염은 초기에는 연고나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고름이 잡히면 절개 배농이 필요할 수 있다. 결국 습관이 문제의 출발점이 되는 셈이다.

손톱 주위 피부는 얇고 예민하다
손톱과 그 주변 피부는 피지선이 없고 수분 유지 능력이 약해 쉽게 건조해진다. 특히 손을 자주 씻거나 손세정제를 자주 쓰는 환경에서는 수분과 보호막이 빠르게 손실되면서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 쉽다. 이 상태에서 작은 충격만 가해져도 피부가 벗겨지거나 갈라질 수 있다.
거스러미는 그 자체로 병이 아니라, 피부 장벽이 약해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럴 때 억지로 뜯어내면 상처 부위가 깊어지고 2차 감염 위험도 커지게 된다. 손톱 주위는 혈류가 풍부해 염증이 생기면 빠르게 번지거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보습과 위생이 손톱 건강의 첫걸음
손톱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충분한 보습과 손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손톱과 주변 피부에 핸드크림이나 큐티클 오일을 수시로 발라 수분을 공급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손을 씻은 직후나 외출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톱깎이를 이용해 거스러미나 각질은 깔끔하게 잘라내고, 손으로 뜯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손톱 밑이나 옆에 이물질이 끼었을 때 날카로운 도구로 제거하는 행동도 피부 손상과 감염 위험을 높이는 잘못된 습관 중 하나다. 위생적으로 관리하면서도 피부를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과도한 네일아트는 손톱을 약화시킨다
잦은 네일아트, 특히 젤네일과 아세톤 제거 과정은 손톱의 수분과 단백질을 빼앗아 손톱을 약하게 만든다. 그로 인해 손톱이 갈라지거나 들뜨는 증상이 생기기 쉬우며, 이 틈새로 균이 침투하면 감염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젤네일 제거 시 사용되는 화학 용제는 손톱뿐 아니라 손가락 피부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 때문에 네일 시술 간 간격을 두고, 시술 후 보습과 영양 공급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기적으로 손톱을 쉬게 하고, 손톱 전용 영양제를 바르거나 손톱 강화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양 상태도 손톱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손톱은 피부의 일종이기 때문에, 체내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상태에 따라 상태가 크게 달라진다. 특히 비오틴(비타민 B7), 아연, 철분이 부족하면 손톱이 쉽게 부러지거나 이물감 없이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얀 줄무늬나 세로줄도 영양 부족의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하고, 견과류나 달걀, 녹색 채소 등 비오틴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