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떡볶이 축제 내달 4일 대구 북구서 연다

고성동 일대 30여개 업체 참가
개최 시기 앞당기고 규모 더 키워
남녀노소 즐기는 체험공간 마련
영어·일본어·대만어로 적극 홍보
외국인 방문 늘려 글로벌 축제로
지난해 열린 제3회 떡볶이 페스티벌 모습. 북구청 제공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대구에서도 이에 발맞춰 역대 최대 규모의 떡볶이 축제가 열린다.

대구 북구 떡볶이 페스티벌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 온라인으로 떡볶이를 알려주는 ‘떡잘알’, 맛집 인증을 해주는 ‘떡슐랭’ 프로젝트 등으로 간단하게 출발했다.

이후 2022년 처음 대면으로 열려 다양한 콘텐츠와 먹거리 등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축제장에서 선보인 전국 각지의 특별하고 다양한 별미 떡볶이로 북구가 ‘떡볶이 성지’로 입소문나면서 지난해에는 무려 8만명이 축제장을 찾아 지역 대표 축제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특히 작년 축제는 지역 최초로 축제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축제로의 잠재력도 인정받았다.

이에 북구는 올해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장소, 참가업체를 대폭 늘리며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로 준비하고 있다.

4회째인 올해 축제는 5월 4~5일 고성동 일대에서 열린다. 참가업체도 지난해 19개에서 30개업체로 늘어났고 푸드트럭 8개, 식음부스 9개도 준비한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선선한 날씨에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개최 시기는 한 달 앞당기고 행사장도 DGB대구은행파크와 축구장~야구장 사잇길, 옥산로 새로나길까지 2만7천㎡ 규모로 지난해(1만6천600㎡)보다 60%가량 넓어졌다.

넓어진 행사장에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공간과 테마관, 피크닉존이 조성된다.

VR 열차, 말랑이 뽀기 만들기, 디폼블럭 키링 만들기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과 뽀기 치즈 놀이터, 뽀기 랜드 등 전용 놀이공간도 마련된다.

미션 수행 후 스탬프를 모아오면 선물을 증정하는 스탬프 챌린지와 랜덤떡볶이 맞추기, 맥주 빨리 마시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해 즐거움을 더한다.

북구는 떡볶이 페스티벌을 지역 축제를 넘어 관광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홍보에 주력한다.

축제 홍보를 담당하는 서포터즈는 거주지, 국적과 관계없이 꾸려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열띤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글로만 제작한 축제 포스터도 올해는 영어를 비롯해 일본어와 대만어로도 만들어 어학당이 있는 대학교들을 중심으로 배포됐다.

궁중떡볶이 등 우리나라 떡볶이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떡페 테마관에는 외국인 진행요원이 배치돼 가래떡 만들기 등 원활한 체험 진행을 돕는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떡볶이가 이제는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푸드로 거듭나면서 작년보다 축제 규모를 대폭 키웠다”며 “방문객에게는 맛있고 즐거운 추억을, 지역에는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가져오는 상생의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유빈기자 kyb@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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