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안보이더니…완벽한 일본인이 된 한국 국민 배우 근황

이순신 프로젝트 3부작 <노량: 죽음의 바다> 기자간담회

12월 12일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노량: 죽음의 바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한민 감독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문정희가 참석했다. 기자간담회 사상 출연진이 한 번에 참석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예고하는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다. 김한민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이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다. 이순신이 고집했던 왜의 완전한 항복이 화두였다. 전사하고 나서 전후 처리가 애매해지면서 또다시 일본이 침입한다. 순천이 고향인데 어릴 적에는 거기에 왜성이 있는지 잘 몰랐었다. 일제 침략기에 만들어졌다고만 생각했는데 400년 전 지어진 건물이었다. 돌이켜 보니 어렸지만 시대를 뛰어넘어 반복되는 역사가 두려웠고, 연출의 씨앗이 되었다”라고 3부작 프로젝트의 의의를 설명했다.

152분 중 전투 장면 반 이상을 차지해 스케일이 전작들에 비해 커졌다. 김한민 감독은 “역사에도 조선뿐만 아닌, 명나라, 왜군도 많이 죽었던 치열한 난전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해전만 100분인데 스케일만 키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3국이 치열하게 싸우는 아비규환 속에서 이순신을 온전히 보여주겠다고 생각해 롱테이크로 결정했다”며 연출 방향을 말했다.

전작 <명량>에서 최민식은 이순신 역할은 ‘잘해봤자 본전’이란 말을 해 화제가 되었다. 누구나 이순신 역할에 부담감이 클 것이다. 김윤석은 피날레를 장식하는 노량을 선보이게 되었다.

김윤석은 “‘노량’은 7년 전쟁의 정수이며 끝이 아닌 이후 이순신의 생각이다. 제대로 끝내고 올바른 정신을 후손에게 물려 주기 위함이며 다시는 조선을 넘볼 수 없게 만들자는 집념이다. 그 생각을 설득력 있게 대사, 표정, 몸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라며 “감독님은 속내를 알 수 없지만 신념은 믿고 따를 수 있는 분, 더 외로워진 이순신을 표현해 달라고 했다. 모두가 전쟁을 그만하자고 할 때 어떤 생각이었을지 고민했다”라며 말했다.

또한 “카메라가 명나라-조선- 왜를 따라가다가 이순신에게 바통을 넘기는 원테이크 장면이 힘들었다. 그때 전사한 전우들을 떠올리며 떠오르는 해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셨을지, 굉장한 집중력이 있어야하는 일이었다. 음악도 없이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쏟아냈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덩케르크’만 봐도 그렇다. 시대에 따라 감독, 배우가 바뀌면서 계속 만들어진다. 김진규 배우의 성웅 이순신을 초등학교 때 봤던 기억이 있다. 해봤자 본전이란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영광스럽지만 부담스러웠다. 내려놓고 내려놓기를 반복하다 보니 겨우 장군님의 실체가 간신히 파악될 정도였다. 앞으로 저보다 더 뛰어난 배우가 다른 감독님과 쭉 같은 이야기를 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외국어가 한층 많아져 다들 공부에 열중했다는 후문이다. 허준호는 “정재영과 개인적으로 친한데 식사 시간 빼고는 얼굴 보기 힘들었다. 치열하게 공부에 열중하더라”라며 칭찬했고 정재영은 짧게 “부끄럽다”고 답했다.

이규형은 “일본어 선생님 4명을 붙여 주셔서 일주일에 3-4번씩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고 박명훈은 “달달달 외울 수밖에 없었다”라고 답했다. 백윤식은 “웃음부터 나온다. 대본을 봤을 때는 분량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감정과 같이 해야 하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모리아츠 역의 박명훈 후배와 소통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외국어 연기 소감을 털어놨다.

백윤식은 마지막 편의 빌런이다. 1,2편과 다른 차별점을 묻자 “역사적 흐름을 볼 때 안 좋은 영향을 끼친 사람이지만 일본에서는 꽤나 유명한 사람이라 들었다. 대본에 캐릭터 설명이 되어 있다. 이를 꼼꼼하게 읽고 정석으로 풀어나갔다. 독해하다 보면 저절로 형성된다. 마지막으로 배우의 주관적 표현 방식이 더해진다”라며 시마즈 역의 해석을 설명했다.

가장 의외였던 것은 이순신의 마지막 장면과 대사다. 실제 노량 해전에 거북선을 등장하지 않는다.

김한민 감독은 “솔직하지만 진실되게, 그러다 보니 넘치지 않게 담긴 것 같다. 전쟁 속에서 조용하게 치러지는 죽음이라 오열하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 솔직 담백하되 진정성이 담겨야 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거북선도 참전해 봤으면 하는 소망이었다. 기록에는 없지만 후대로 갈수록 거북선이 더 많이 만들어졌고 재건된 건 사실이다. 영화 속에서는 조선 병사의 사기진작에 영향을 미치도록 넣은 상징적인 의미였다"라고 말했다.

박훈 배우는 <서울의 봄>에서는 반란군 <노량: 죽음이 바다>에서는 아군이다. 박훈은 “개봉 시기를 알 수 없었으나 두 대작에 동시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다. 팬데믹 이후 극장가 침체를 돌파해 나갈 중요한 시점에 두 영화가 이어달리기 하길 바란다. <한산: 용의 출현> 이후 이운룡을 한 번 더 연기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라며 두 영화에 참여한 소감을 털어놨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한편,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를 그렸다. 김한민 감독은 10년 전 <명량>을 통해 이순신을 영화로 소환한 데 이어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개봉은 오는 12월 20일이다.

글: 장혜령

노량: 죽음의 바다
감독
김한민
출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문정희
평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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