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 요구불예금 3년새 83조 유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금리에 금리 매력이 떨어지면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3년 새 80조원 넘는 요구불예금이 빠져나갔다.
요구불예금은 고객이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대신 연 0.1%대의 낮은 금리를 주는 예금이다.
요구불예금 이탈로 대출에 활용할 자금 원가가 높아지면서 시중은행들은 수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급여통장 매력 갈수록 급감
금리나은 MMF엔 34조 뭉칫돈
年2%대 코인예치금도 인기
은행 파킹통장으로 대응 모색
기관영업 늘리며 고객 붙잡기

저금리에 금리 매력이 떨어지면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3년 새 80조원 넘는 요구불예금이 빠져나갔다.
요구불예금은 고객이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대신 연 0.1%대의 낮은 금리를 주는 예금이다. 시장금리 인하로 인한 '짠물 금리'에 고객들이 이탈하는 속도가 빨라졌는데, 코인 투자자가 늘며 연 2% 선의 이자를 주는 가상자산 거래소 예치금에 뭉칫돈이 몰린 영향이 직접적이다.
요구불예금 이탈로 대출에 활용할 자금 원가가 높아지면서 시중은행들은 수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고금리 파킹통장을 출시하고, 기관 영업을 강화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24일 기준 642조2604억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2022년 6월(725조6808억원)에 비해 83조원 넘게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총수신 잔액은 1821조6160억원에서 2113조9344억원으로 292조원 이상 불었다. 총수신이 16% 늘어나는 동안에도 유독 요구불예금은 11% 급감한 것이다.
요구불예금이 줄어드는 건 고객 입장에서 대안이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코인 예치금이 대표적이다. 코인 예치금은 투자자들이 맡긴 예치금에 대한 이자 성격으로 가상자산 거래소가 고객들에게 지급하는 이용료로 지난해 7월부터 지급이 의무화됐다. 올 상반기 기준 코인 예치금 지급률은 1.3~2.2%로 요구불예금에 비해 많이 높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원화 예치금은 올해 초 10조6561억원으로 최근 1년 새 5조4407억원 급증했다. 코인 투자를 활발히 하는 MZ세대 등은 굳이 은행 요구불계좌에 돈을 넣어둘 이유가 줄어든 셈이다.
연 2~3%대 수익률을 주면서 수시 입출금도 가능한 머니마켓펀드(MMF)에도 상반기에만 34조원이 순유입됐다. 은행들은 저원가성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주요 은행은 고금리 파킹통장을 속속 출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은행은 파킹통장에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4%대 금리를 주지만,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한도를 100만~200만원으로 낮게 설정한다. 이 이상 구간에서는 일반 요구불통장과 마찬가지로 연 0.1%대 금리를 준다. 이 같은 방식을 활용하면 고객이 한도까지만 돈을 맡기기보다 해당 통장을 주력 계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전언이다. 실제 KB국민은행이 지난 4월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을 출시한 이래 요구불예금을 많이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3분기 중 최고 연 4% 금리를 주는 'N페이 머니 우리 통장'을 내놓는다. N페이로 결제했을 때 온라인에서 최대 3%를 포인트로 지급하는 혜택도 주며 고객들의 관심을 유도할 예정이다.
기관 영업을 강화하는 것도 예금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주요 은행은 총 60조원이 넘는 서울시1·2금고와 인천시금고 운영을 수주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 금고 은행이 되면 지자체 예산 등을 예금으로 받을 수 있다.
[박창영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첨금 21억2천만원씩, 로또 1등 13명…‘1, 13, 21, 25, 28, 31’ - 매일경제
- “내 돈 술술 빠진다, 카드 복제사고 속출”…해외여행 전 ‘이것’ 신청하세요 - 매일경제
- “매달 20만원씩 7년 넘게 보험료 냈는데”…수술 받고도 보험금 지급 거절된 이유는 - 매일경제
- “욕실 수건 여러 번 쓰지 마세요”…1번만 써도 세균 급증한다는데 - 매일경제
- [속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당선…찬반투표서 98% 득표 - 매일경제
- “월소득 4분의1 건보료서 뗀다”…서울대, 2072년 건보료율 3배 껑충 - 매일경제
- 기업·대주주 증세로 세수 부족 메운다 - 매일경제
- 대한민국 직장인 절반이 꼽은 “내가 해외여행 두려워하는 이유는…” - 매일경제
- 고수 펀드매니저의 조언 “한국 증시 리레이팅 시작됐다…지금은 국장에 투자할 때” - 매일경
- ‘6이닝 KKK 2실점’ 류김 대전 승자는 SSG 김광현이었다!…한화 류현진은 1이닝 5실점 ‘와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