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진주의 진주’ 진주에 걸린다롯데시네마·CGV 등 3곳 상영
속보=진주 중앙시장 입구 ‘삼각지 다방’을 비롯해 모든 촬영을 진주에서 진행했지만 독립영화라는 특성상 정작 진주에서 관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던 영화 ‘진주의 진주’를 진주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23일 영화배급협동조합 씨네소파에 따르면 영화 ‘진주의 진주’는 개봉일인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개봉 1주 차 전국 영화관 39곳에서 상영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14곳, 경상권 12곳(부산6·진주3·대구1·창원1·안동1), 경기 5곳, 충청권 4곳, 전라권 3곳, 강원권 1곳이다. 영화관 유형별로는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복합 영화관) 19곳, 독립 영화 등을 주로 상영하는 일반극장 20곳에 상영을 확정했다.
독립영화 특성상 대부분의 지역권에서는 상영을 택한 멀티플렉스보다 일반극장이 더 많거나 멀티플렉스·일반극장 비중이 비슷했다.
반면 경남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경남에서는 CGV 진주혁신, 롯데시네마 엠비씨네(진주), 롯데시네마 진주혁신(롯데몰) 등 진주지역 멀티플렉스 3곳과 창원지역 독립영화관인 씨네아트 리좀 스크린에 오른다.
상영관 확보가 쉽지 않은 독립영화 특성상 개봉 전주까지 독립영화관이 없는 진주지역 상영은 불투명했던 만큼, 진주지역 영화관 4곳 중 3곳의 상영을 확정 지은 것은 고무적이다.
롯데시네마 엠비씨네 관계자는 “개봉일인 24일부터 극장 성수기로 분류되는 중요한 시기이긴 하지만, 평소에도 독립 영화를 종종 상영해 왔던 만큼 상업성을 떠나 ‘진주의 진주’ 상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주를 배경으로 찍은 영화라 그런지 영화관을 단체로 대관해 ‘진주의 진주’를 볼 수 있겠냐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진주지역 극장별 매일 1회, 관객이 적은 비인기 시간대 상영에 그친 점은 한계로 남는다. 23일 오후 5시 기준 진주지역 멀티플렉스 3곳 중 2곳은 28일까지, 1곳은 26일까지 상영 일정을 공개한 가운데 ‘진주의 진주’는 빠르면 오전 10시, 늦어도 정오에 시작하는 시간표를 받아 든 상태다.
감독·배우가 만나서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GV(관객과의 대화)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현재 ‘진주의 진주’ GV가 확정된 극장은 서울 4곳, 부산 1곳 등 모두 5곳이다. 씨네소파 관계자는 “진주 관객들과 만나면 좋을 것 같아서 계획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진주의 진주’는 전작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4관왕에 오르면서 영화계에 눈도장을 찍은 사천 출신 김록경 감독이 내놓은 장편 영화다. 영화감독 ‘진주’와 진주 지역 예술가들이 철거 위기에 놓인 진주 지역 오래된 다방 ‘삼각지 다방’을 지켜내려는 낭만 사수기를 그린 픽션이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경남 #진주의진주 #삼각지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