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랜드-로슈 비만 신약 ‘페트렐린타이드’ 새 기준 제시하나

감성균 기자 2026. 3. 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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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상서 체중 10.7% 감소... “위약 수준 내약성” 강조
아밀린 유사체 기반 신약 후보…구토·치료중단 거의 없어
GLP-1 내약성 낮은 환자 대안 가능성…3상 준비 착수

질랜드 파마가 로슈와 공동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페트렐린타이드'가 임상 2상에서 의미 있는 체중 감소 효과와 함께 높은 내약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덴마크 바이오기업 Zealand Pharma는 최근 로슈와 공동 개발 중인 아밀린 유사체 비만 치료제 '페트렐린타이드(petrelintide)'가 임상 2상에서 평균 최대 10.7%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연구는 'Zupreme-1'으로 명명된 용량 탐색 시험으로,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4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시험 참가자들은 저열량 식단과 신체활동 증가 프로그램을 병행했으며, 페트렐린타이드는 주 1회 투여 방식으로 4주 간격으로 용량을 증량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28주 시점에서 모든 치료군이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체중 감소를 보여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이후 효과는 42주까지 유지되며 평균 최대 10.7% 체중 감소가 관찰됐다. 같은 기간 위약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1.7%였다. 또한 여성 참가자가 남성보다 더 큰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질랜드는 이번 연구에서 내약성 측면을 강조했다. 최대 유효 용량에서도 위장관 이상반응과 관련된 구토나 치료 중단 사례가 없었으며, 전체 치료 중단률은 페트렐린타이드군 4.8%, 위약군 4.9%로 사실상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경증 위장관 증상이었으며, 모든 시험군에서 구토 발생률이 위약군보다 낮게 나타났다고 회사는 밝혔다. 탈모, 피로, 두통, 우울증 등 예상치 못한 안전성 신호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질랜드는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페트렐린타이드가 GLP-1 기반 비만 치료제에 대한 내약성이 낮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페트렐린타이드는 아밀린 유사체 계열 약물로, 식욕 조절과 위 배출 속도 감소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를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다.

한편 스위스 제약사 Roche는 약 1년 전 페트렐린타이드 공동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선급금 16억5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최대 36억 달러 규모의 마일스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Zupreme-1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3상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또 다른 중간 단계 시험인 'Zupreme-2'는 과체중 또는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을 동시에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톱라인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아울러 로슈의 자회사 Genentech이 개발 중인 이중 GLP-1/GIP 수용체 작용제 'CT-388'과 페트렐린타이드를 병용하는 임상 2상도 올해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