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당에 부산 금정 단일화 압박···“후보 사퇴” “무례한 발언”

이유진 기자 2024. 9. 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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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대표가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조국혁신당에 후보 등록을 자제하거나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혁신당은 “무례한 발언”이라며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알렸다.

황명선 민주당 재·보선 지원단장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둔 이제라도 혁신당 후보의 후보 등록 자제 및 사퇴에 의한 단일화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 여론조사를 통해 김경지 민주당 후보의 경쟁력 우위를 확인했으리라 본다. 굳이 형식적인 단일화 공방이나 여론조사를 거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자체 여론조사를 공표한 것은 반칙이다. 단일화하려는 상대에 대해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그러면서 “부산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혁신당) 대표가 누비면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며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에 단일화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투표용지 인쇄 시작일은 내달 7일이다.

혁신당은 류제성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가 이날 오전 10시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에 본후보 등록을 완료했다고도 밝혔다. 조국 대표는 류 후보에 대해 “1호 영입 인재로 우리 야권이 부산에서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라고 소개했다.

앞서 혁신당은 범야권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민주당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다만 강화군수 선거에 민주당 후보가 출마하는 만큼 금정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혁신당의 사퇴가 선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 이후는 다음 상황이니 그때 다시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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