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1억 얹어도 싸요" 대규모 입주로 8주 연속 나홀로 상승 '이 지역' 아파트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확연히 줄어들면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도 광명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강화된 대출 규제 이후 실수요자들이 서울 인근 대체 지역을 찾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교통 접근성이 우수한 광명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서 발표한 8월 첫째 주(4일 기준)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5%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광명은 8주 연속 가격 상승을 보이며 올해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던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바뀌었다.
특히 지난 6월 말 발표된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이후 뚜렷한 반등세로 전환되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6월 마지막 주에는 무려 0.32%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경기도 내 주요 지역 중에서 상위권 상승폭을 달성했다.

대출 규제 이후 광명의 누적 상승률은 1.09%로 경기·인천권에서 성남 분당구(3.14%), 과천(2.88%), 안양 동안구(1.52%)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사례도 늘고 있다.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말 9억1,000만 원(37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고 ‘광명 자이 힐스테이 SK뷰’ 전용 51㎡ 역시 8억6,050만 원으로 4월보다 약 3,000만 원 상승한 금액에 손바뀜됐다.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의 49㎡도 7억7,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으며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49㎡ 분양권은 분양가보다 약 1억3,661만 원 높은 8억51만 원에 거래됐다.
오는 2027년 입주 예정인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49㎡ 분양권도 분양가 대비 8,910만 원 상승한 7억7,410만 원에 팔렸다.
서울 외곽 가격으로 '신축 아파트' 매매 가능해

이와 같은 매수세는 서울과 가까운 광명시의 입지적 매력과 더불어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의 높은 퀄리티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과 경계를 맞대고 있어 ‘준서울’로 불리는 광명은 서울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철산역을 통해 강남권과 직결되며 KTX 광명역을 통해 전국적인 이동도 수월한 편이다. 또한 목동 학원가와의 접근성도 뛰어나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에게는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올해 6월 기준 광명시 아파트의 3.3㎡당 중위 매매가격은 3,038만 원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서울 도봉(2,435만 원), 금천(2,504만 원), 구로(2,745만 원)보다는 높지만, 노원(3,061만 원), 관악(3,056만 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투미부동산컨설팅 김제경 소장은 "서울 외곽 수준의 가격으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는 점이 광명의 경쟁력"이라며 "대규모 입주 공급 부담에도 불구하고 서울 접근성과 생활 인프라의 조화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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