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수자원 저수지..."활용도 높여야"

제주방송 김동은 2023. 5. 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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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농업용수의 96% 이상은 지하수로 쓰일 정도로 지하수 의존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농업용수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보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문제는 이처럼 농업용수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저수지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도내 9곳의 저수지에는 농업용 지하수 하루 시설 용량의 5배 가량이나 되는 399만4천톤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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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지역 농업용수의 96% 이상은 지하수로 쓰일 정도로 지하수 의존도가 높습니다.

지하수 사용량을 줄이고 비상시에 대비하기 위해 농어촌공사에서 9곳의 저수지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농업용수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보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960년 완공된 수산저수지입니다.

72만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곳이지만, 웬일인지 물 없이 밑바닥이 드러나 있습니다.

물이 가득했던 모습과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60여년만에 처음으로 물을 모두 빼내고 노후 저수지 보강 공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번 보강 공사에서 가장 주목되는건 농업 용수로 활용이 가능한지 여부입니다.

저수지 하부에 있던 취수 관로가 밀려드는 토사에 막히면서 그동안 농업용수로 공급된 적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창환 /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장
"큰 보탬은 안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을 뽑아낼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급수대가 없으니까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농업용수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저수지가 한둘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난 2016년 준공된 성읍저수지는 6백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125만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하루 평균 용수 사용량은 790톤 수준에 그쳐 공급 가능량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
"이곳 성읍저수지는 제주에서 가장 규모가 크지만, 활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나다"

농민들은 지역 농작물 특성에 맞지 않고, 관로 연결 구간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지역 농민
"대부분 무 농사를 하는데, 몇 만평씩 해요. 물을 길어다가 밭에 뿌려야 하는데 한통 가져가 봐야 한 100평쯤, 안쪽에는 관정도 들어가지 않고..."

게다가 일부 저수지는 오염물질 유입으로 녹조 발생까지 심해져 좀처럼 활용도를 높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원효 /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 기반사업부 차장
"지하수 사용을 억제하고 지표수나 용천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관로를 추가 구축한다던지, 수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도내 9곳의 저수지에는 농업용 지하수 하루 시설 용량의 5배 가량이나 되는 399만4천톤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앞으로 대체수자원 비중을 현재 3.5%에서 20%로 확대할 방침이지만,

수백억원을 들여 설치한 저수지 활용도를 높이지 않는 이상 헛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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