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법’ 세 번째 폐기…해병대 예비역연대 “국민을 배신”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4. 10. 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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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재표결을 거쳐 자동 폐기된 가운데 특검 도입을 촉구해온 해병대 예비역연대 측은 "국민을 배신했다"면서 여당 및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앞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재표결 결과,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2명으로 부결돼 자동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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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숨지게 한 자들과 수사외압 세력 처단될 때까지 간다”
한동훈 향해선 “자신이 말한 것 안 지켜…신의 없는 사람”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세 번째 재표결에서 부결된 사실을 확인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일명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 재표결을 거쳐 자동 폐기된 가운데 특검 도입을 촉구해온 해병대 예비역연대 측은 "국민을 배신했다"면서 여당 및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해병대 예비역연대는 4일 국회 본관 계단 앞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도 예견한 부결"이라면서도 "우리는 굴하지 않고 채상병을 숨지게 한 자들과 수사 외압 세력이 처단될 때까지 간다"고 다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채상병) 특검을 세 번째 거부했고, 그 하수인 국민의힘은 또 다시 국민을 배신했다"면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결재까지 마친 것을 누구 때문에 번복했는가. 누가 구명로비를 했고, 그걸 받아준 것일까"라고 꼬집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선 "채상병 특검법을 자신의 입으로 말한지 100일이 지났다"면서 "자신이 말한 것을 지키려는 노력도 없는, 신의가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연대 회장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걸 알고 있지만 몇 번을 던질 준비가 돼 있다"면서 "결국 사실이 밝혀져 사악한 자들이 처벌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선 앞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재표결 결과, ▲찬성 194명 ▲반대 104명 ▲무효 2명으로 부결돼 자동 폐기됐다. 채상병 특검법이 폐기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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