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멕시코 GMO노랑 옥수수 '전쟁' -멕시코는 수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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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와 미국이 다시 농산물을 두고 또 한 차례 '농산물 전쟁'에 돌입할 기세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산 유전자 조작 노랑 옥수수에 대한 수입금지 결정을 철회하지 않자 29일(현지시간) 미 농무장관이 직접 설득에 나섰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미국의 옥수수 수출의 최대 단일 국가 시장으로 연간 30억 달러 (3조 9930억원 )어치를 수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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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미국 농무부는 수입금지 철회 요구, 시한 압박
오브라도르, 식용 금지 유지.. 사료용 금지도 고려중
[멕시코시티=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멕시코와 미국이 다시 농산물을 두고 또 한 차례 '농산물 전쟁'에 돌입할 기세다. 이번엔 미국이 수출하는 노랑 옥수수 때문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산 유전자 조작 노랑 옥수수에 대한 수입금지 결정을 철회하지 않자 29일(현지시간) 미 농무장관이 직접 설득에 나섰기 때문이다.
톰 빌색 미 농무장관은 이 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강경한 어조로 " 결정할 시간이 이제 남지 않았다"며 멕시코를 압박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는 유전자 조작 노랑 옥수수를 사람의 식용으로 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 정부는 그 옥수수를 사료용으로 수입하는 것도 금지 시킬지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제안은 현재 사료용으로 쓰이고 있는 노랑 옥수수가 인체에 해로운지 연구하는 기간에 시한을 정해놓자는 것이 아닌가. 그 연구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우리는 이 식품의 경우에는 유예기간이 2년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라고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답변했다.
그는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멕시코 토종 옥수수들이 유전자 오염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입장을 설명했다. 멕시코는 옥수수의 원산지이며 세계에서 가장 최초로 옥수수를 재배하기 시작한 나라이다.
빌색장관은 28일 직접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방문해서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
29일의 편지에서도 그는 " 멕시코 대통령의 옥수수 수입 단계별 금지정책은 두 나라의 무역에 해를 입히고 양국 농업에도 피해를 주며 멕시코 국내 소비자들의 경비 부담을 크게 늘어나게 할 것"이라면서 "특히 미국의 농민들은 멕시코의 (수입금지) 정책의 피해자로 여기 대해서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멕시코-캐나다의 북미협정에 따라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한 법적 권리를 찾기 위한 공식 제소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미국의 옥수수 수출의 최대 단일 국가 시장으로 연간 30억 달러 (3조 9930억원 )어치를 수입한다.
멕시코의 옥수수 생산량은 돼지, 가금류 등 국내 축산 농가의 수요량에 크게 부족해서 사료의 약 40%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멕시코는 사람이 먹는 옥수수는 주로 국내에서 생산된 흰 옥수수를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 유전자 조작 생산품이 섞여 있는 노랑옥수수도 가루로 내어 밀가루와 섞은 옥수수 칩 같은 과자 재료로 사용한다.
하지만 2021년 말에 발표된 정부 명령으로 사람이 먹는 노랑옥수수로 수입하는 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금지시켰고, 이 법령은 2024년 1월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멕시코는 이미 미국과 여러 항목의 무역 및 투자 논쟁을 벌여왔다.
올 해 7월 미국 정부는 멕시코의 에너지 정책이 불공평하게 국립 석유사와 전력회사에 유리하게 되어 있어 미국의 에너지회사와 청정 에너지 공급사들이 부당한 손해를 입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그 문제에 대한 여러 차례의 회담도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그 문제를 국제기구에 제소해서 압박하거나, 멕시코에 대한 무역 보복과 제재에 나설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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