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의 친정에 가기 싫다고 하면 장인·장모와 사이가 나빠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대놓고 싫은 소리를 듣지 않아도 처가 방문이 부담스러운 사위들이 있다.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말과 행동을 계속 신경 쓰다 보면 편하게 쉬는 가족 모임이 아니라 또 하나의 ‘사회생활’처럼 느껴질 수 있다.

3위. 갈 때마다 직장과 돈 이야기를 물어본다
"회사에서는 승진 언제 하니?", "요즘 연봉은 좀 올랐어?", "집은 언제 더 큰 데로 옮길 거야?"처럼 걱정에서 시작한 질문이 사위에게는 평가처럼 느껴질 수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처가에 갈 때마다 자신의 능력을 시험받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관심과 부담은 질문의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위. 딸 앞에서는 사위를 은근히 비교한다
"누구네 사위는 이번에 좋은 회사로 옮겼다더라.", "옆집 사위는 장인어른 모시고 여행도 갔다던데."처럼 별뜻 없이 다른 사위 이야기를 꺼낸다.
하지만 반복되는 비교는 사위에게 자신이 아직도 이 가족에게 합격점을 받아야 하는 사람처럼 느끼게 한다. 자식에게 하면 상처가 되는 비교는 사위에게도 마찬가지다.

1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데 계속 '좋은 사위' 역할을 해야 한다
장인에게 먼저 술을 따라야 할 것 같고, 식사가 끝나도 먼저 일어나기 어렵고, 피곤해도 웃으며 대화를 이어가야 할 것 같다. 아내는 자기 부모 집이라 소파에 누워 휴대전화를 봐도 편하지만 남편에게는 계속 행동을 신경 써야 하는 공간일 수 있다.
누구도 직접 강요하지 않았더라도 이런 긴장이 방문할 때마다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발길이 줄어든다. 사위가 처가를 부담스러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장인·장모가 싫어서가 아니라 그곳에서 평범한 ‘나’보다 끊임없이 괜찮은 ‘사위’로 행동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일 수 있다.

사위를 어렵게 대접해야 좋은 처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피곤하면 먼저 쉬고, 말이 없어도 눈치 보지 않으며, 특별히 잘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집이 더 자주 찾고 싶은 처가가 될 수 있다.
결국 며느리든 사위든 자식의 배우자를 가족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 역할을 요구하기보다 편하게 있을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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