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추천 여행지

무더운 여름, 계곡물에 발 담그지 않아도 시원한 공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신선한 기운이 감도는 이 폭포는 바닷바람과 숲 속 찬바람이 함께 뒤섞이며 ‘천연 에어컨’으로 불린다.
여기에 울창한 원시림, 기묘한 암석, 드문 식생까지 더해져 지질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명소다. 울릉도라는 말만으로도 여행객의 기대를 끌어올리지만 이곳은 단순한 폭포나 산책명소가 아니다.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세 갈래 물줄기가 떨어지는 이 폭포는 시간의 침식으로 층층이 쌓인 화산암 지형 위에 자리하고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아토피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숲 속 산림욕장도 함께 조성돼 있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치유의 공간으로 주목받는다.

무엇보다도 만 65세 이상 시니어에게는 입장료가 무료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누구나 오를 수 있는 데크길을 따라가면 눈앞에 장대한 삼단 폭포가 모습을 드러내는 이곳, 입구까지 버스가 운행돼 교통도 불편하지 않다.
울릉도 남부에서 상수원으로도 활용되는 귀한 물줄기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소, 바로 봉래폭포다. 울릉도의 여름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질명소인 이곳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봉래폭포
“울릉도 30m 삼단폭포, 한여름 천연 에어컨으로 인기”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산 39에 위치한 ‘봉래폭포’는 낙차 약 30미터의 삼단 폭포로, 울릉도 남부 일대의 수자원을 책임지는 중요한 상수원이다. 이 폭포는 지질학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구조를 가진다.
1단은 조면암, 2단과 3단은 각각 응회암과 집괴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각력들이 쌓이면서 생긴 지형으로, 침식 강도가 다른 암석층이 층층이 쌓이며 형성된 결과다.
특히 상부의 단단한 조면암이 아래층보다 늦게 침식되면서 생긴 절벽은 시간이 지날수록 폭포의 위치가 점차 후퇴하는 ‘후퇴형 폭포’의 전형을 보여준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봉래폭포 입구에 도착하기 전,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를 마주하게 된다. 폭포 초입에는 찬바람이 불어 나오는 바람구멍인 풍혈이 있어 이곳만 지나도 온몸이 식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또 폭우나 산사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된 사방댐과, 다양한 식생이 분포한 산림욕장도 있다. 산림욕장에는 섬노루귀, 고추냉이, 큰연영초 등 울릉도 특유의 식물들과 함께 헛개나무, 삼나무, 말오줌나무 등 나무들도 잘 보존되어 있다.
이처럼 지질뿐 아니라 생태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곳으로, 교육·체험 장소로도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
봉래폭포는 도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도보 1분 거리의 버스정류장에서 봉래폭포 방면 버스를 타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버스 종점에서 하차한 뒤 도보 1분 거리에 관리소가 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65세 이상, 미취학 아동, 국가유공자, 장애인, 울릉도 주민 등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단체는 30인 이상부터 할인이 적용된다.

산책로 곳곳에 공중화장실이 2곳 마련돼 있고 무료 주차도 가능하다. 하절기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매표는 1시간 전에 마감된다.
기상 상황이나 일몰 시간에 따라 운영 시간은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
여름철 울릉도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봉래폭포는 놓치기 아까운 장소다. 단순한 자연경관이 아닌, 지질과 생태가 어우러진 울릉도의 본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