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금리 상승기 맞아 노후 빚 다이어트에 들어가야"
오늘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서는 최성환 전 한화생명 은퇴연구소장과 함께 ‘노후에 필요한 빚 다이어트’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최성환 전 소장은 우선 ‘노후 파산’이 늘어나는 등 은퇴자들이 빚 더미에 눌려 어려움을 겪는 것을 걱정했습니다. 작년 전국의 개인 파산 신청 중 60대가 1만3700명, 70대 이상이 3600명 쯤에 달했습니다. 2018년엔 60대가 8900여명, 70대 이상이 2300명 쯤이었는데, 확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전체 개인파산 중 60대 이상의 개인파산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 금융채무 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 중 60대 이상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최 전 소장은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은퇴하지 않은 가구주 중 54.2%가 ‘노후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호소하고 있고, 은퇴한 가구주 중에서도 55.6%가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하고 있다”며 “노후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은퇴를 하다 보니 생활비, 의료비 등이 부족해지면서 빚 문제를 해결하지 못 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60대 이상 자영업자들이 돈 벌이에 힘 들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은퇴 후에 소득이 줄었는데도 주택담보대출 부담을 계속 지고 있기도 합니다. 올해 3월 말 현재 우리나라 60대 이상의 가계 대출 잔액은 350조원으로 전체 가계 대출의 19%를 차지합니다. 이 비중은 2010년 말 14.5%에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최 전 소장은 한국 은퇴자들은 노후에 ‘빚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금리 상승기가 도래하고 있어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빚을 줄일 계획을 짜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 전 소장은 “젊은 층은 파산하더라도 재기가 가능하지만, 나이 들어 파산하면 회생과 재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노후 파산은 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 전 소장은 영상에서 빚 다이어트의 원칙을 제시했습니다. 최 전 소장은 “노후에는 자산 대비 부채 비중이 10%를 넘지 않도록 계획을 세워 서서히 빚을 줄여 가야 한다”며 “예컨대 10억 원짜리 아파트가 있다면 대출액은 1억 원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빚을 줄일 때는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줄여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성환 전 소장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은행, 한화생명 경제연구원, 한화생명 은퇴연구소장 등을 거쳤습니다. 경제 전문가이자, 은퇴 설계 전문가입니다.
/방현철 객원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