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센서에서 나는 ‘삐-삐’ 소리는 대부분 귀찮은 소음으로 여겨진다.
특히 변속기 옆에 자리 잡은 ‘P’ 버튼은, 이 소음을 끄는 스위치 정도로 생각하는 운전자가 많다. 하지만 이 작은 버튼은 단순한 정숙 모드가 아니다.
차량 전방을 지켜주는 감지 센서를 수동으로 작동시키는 핵심 안전장치이자, 주차 사고의 90%를 사전에 막아주는 실용 기능이다.
단지 누르는 습관 하나만으로 운전 실력이 달라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좁은 골목길, 감으로 통과할 필요 없다

좁은 골목에서 양옆의 간격을 가늠할 때 사이드미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벽면과 타 차량이 코앞에 있는 상황에서 감으로 핸들을 돌리다 보면, 긁힘 사고는 순식간이다.
이때 P 버튼을 눌러 전방 센서를 작동시키면, 센서가 마치 박쥐처럼 초음파로 주변을 스캔해 경고음을 제공한다.
소리의 간격만 들어도 어느 쪽이 가까운지 알 수 있어, ‘내렸다 탔다’를 반복하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된다.
전면 주차 시, 앞 범퍼 수리비는 이렇게 아낀다

많은 운전자가 후방카메라에 의존하다 전면 주차에서 실수한다.
주차 스토퍼, 화단, 돌출 구조물은 운전자의 시야에서 쉽게 사라지고, 결국 앞 범퍼가 찌그러지는 사고로 이어진다.
그러나 주차 진입 직전 P 버튼을 눌러 전방 센서를 켜면, 이런 시야 사각지대를 소리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시야가 낮은 SUV나, 운전이 익숙지 않은 초보자에게는 가장 실용적인 기능이다.
자동 세차기 안에서는 꺼두는 게 정답

센서가 항상 켜져 있으면 좋기만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도 있다.
자동 세차기처럼 일정한 움직임이 반복되는 환경에서는 센서가 브러시나 물줄기를 계속 장애물로 인식해 경고음을 끊임없이 낸다. 이럴 땐 센서를 끄는 게 맞다.
또, P 버튼의 불빛이 깜빡이거나 경고음이 이상하게 들린다면, 이는 센서 오염이나 이상 신호일 수 있으니 정비소 점검이 필요하다.
센서보다 빠른 눈은 없다, 그 눈을 깨우는 게 P 버튼

센서는 자동차의 눈이다. 특히 카메라가 놓치는 근거리 사각지대를 소리로 커버해주는 중요한 장치다.
후진할 때 자동으로 작동한다고 끝난 게 아니다.
전진 주행 시 직접 P 버튼을 눌러 센서를 켜는 습관은, 주차 실수와 접촉 사고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단순한 버튼 하나로 차를 더 안전하게, 지갑을 더 두껍게 만드는 방법. 오늘부터 실천해볼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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