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정신없는 아줌마의 주방

아이쿠 부끄럽게도 오른쪽 감사합니다.

저희 신랑이 첫 짤보자마자

이렇게 끔찍한건 뭐지 하고 바로 닫았는데

알고보니 마누라였다고

투덜거리고 있습니다.

뿌린대로 거두리라!!

애호박 쌀 때 1일1호박

냉장고에 남은 자투리

채소들 와장창 때려넣고

꽃떡국떡 남은 것들도 넣어서

지져줍니다.

제일 작은

사이즈의 통조림햄을 하나 손으로 으깨

반죽해서 넣어줍니다.

지짐이에 떡 들어가면 얼마나 마싯게요?

저는 가끔 집에 남은 떡국떡도

다 넣고 부쳐줘요.

잘게 다져 부쳐주면 더 마싯쟈나-!

간재미가 먹고 싶어서

간재미 무침이에요.

신랑은 싫어해요.

그러니까 친정가서 먹어요.

간재미는 홍어라고 부르래요.

그럼 홍어는 뭐라 불러여 해뜨니

참홍어라 불러래요.

국립 수산원인가 뭐신가가 그러래요.

그러거나 말거나

간재미는 간재미,

우럭은 우럭, 광어는 광어

으이?

별 거 없이

간재미, 오이, 미나리만..

간재미는 요산(쿰쿰함)이 있으니까

미리 무치기 전에

식초 휘익 둘러두고

야채 손질해줘요.

이유는 몰라요,

울 할매가 글케 갈쳐줬어요.

양념 별 거 없이

설탕 > 고춧가루 > 곱게 간 마늘 > 챔기름 > 초장 찌금

깨소금 쪼금을 손으로 부숴서 무쳐주고

다시 한 번 팡팡!!

단무지 까먹었어요 ㅡㅡ

스팸김밥햄과 에센뽀득 김밥햄

둘 다 못잃을거 같아서

그냥 두개 다 넣었어요.

아줌마는 욕심쟁이 우후훗 ><

김발 없어도 김밥 마는데

1도 지장 없어요 :)

그냥 좀 안예쁜데 뭐 어때요.

어차피 다 우리 식구가 먹을건데 ㅋㅋ

안예쁘다고 할거면 바로

접시 빼면 됩니다..

겨란말이를 해봅시다.

인덕션 더럽다고 놀리지 마세요..

다 먹고 치우는거도 나야…

먹고 할게요 먹고 ㅡㅜ

나름 이쁘게 해줍니다

왜냐면 아가님이

알록달록한거 좋아해서요.

아 ㅡㅡ

힘들다 ㅡㅡ

맑은 육수에

한우고명 따로

오색떡국떡 넣고 만둣국

계란지단 대신 계란말이 올려줘여

떡국이 꼭 사골육수일

필요가 없자나요.

목포수협에서

판매하면 할수록 적자라고

투덜거리는 보리굴비찜살

가격이 착하지는 않지만

한번씩은 생각나여 ㅡㅡ

목포수협 ㅇㅊㅇ대리님

맨날 엄살부리는 통에

그러려니 하고 톡으로 주문하는데

요즘 막 쌩까세요.

나…

차단당한거늬..?

고추장 고오오옵게 간 마늘

내친구 정백당(당당) 참기름 넣고

팍팍 무쳐서 냉장고 구석행

고추장은 순창 고추장 썼어요.

고추장 굴비 잘못사면

비렁내나고 군내나서 못먹어요.

그러니까 해먹어요.

숙련된 엄마의 킹크랩 해체

요건 우리

딸래미꼬

첫돌 지나고 바로 갑각류 드셔요.

외할아버지 업종 변경 하셔야겠어요 ^_^

아부지.. 우리도 킹크랩 팔까…? ㅋㅋ

살은 발라서 아기 이유식으로

잘게 다진 채소 넣고 죽끼려줍니다.

집게발 들고 먹는걸 더 좋아하내요 ㅡㅡ

덤으로 받아온 킹프라운

아기먹게 주세여 :)

히히 대신 손해 안보시는 가격으로

결제하고 왔어요.

근데 한마리는

양심고백 제가 먹었어요..

저 그렇게 양심 없는 사람 아닙니다.

큼큼

제가 제주 첨 내려왔을땐

짝으로 10만원도 많이 주고 사는건데

지금은 금값이데요 ㅡㅡ

시장에서 횟감으로 3키로

ㅂㄷㅂㄷ 손떨면서 사왔어요.

머리통은 일부러 남깁니다.

왜냐면요.

회로 먹고 머리는 모아서

된찌로 다음날 환생할

예정이니까요 ㅋㅋㅋ

아래 천사채 아니고 얼음이에여ㅠ

빙수기로 이뿌게(?) 갈아줬어요.

물론 신랑은 버렸어요.

울 신랑 열심히 집에서 아크라시아 지켜야죠.

전 틀렸어요.

계란이 안보이네?

그럼 그냥 있는거만 넣지 뭐..

이 날 계란도 없다고 ..

단무지라도 넣을걸 ㅡㅡ

왜 또 오이는 없어서는..

이런저런 불만들은 다 기각하고

역시 집에서 먹는 김밥이 만세 :)

오늘은 몸이 너무 안좋아서

딸래미 빵디 토닥토닥

발꼬락 쪼물쪼물 해주다가

안자길래 포기하고

잠시 글을 써봅니다.

아기낳으면

생리통 없어진다고

울엄마가 그랬는데

엄마 왜

나한테 그짓말해써..

ㅠ ㅅ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