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내외·명태균 친분 없다” 대통령실 해명이 더 키운 의혹

김태경 기자 2024. 10. 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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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등으로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명태균 리스크'에 대통령실이 처음 입장을 냈지만 오히려 의혹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지난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는 주장 등을 일축했다.

이후 명 씨가 다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 등을 과시하면서 야당으로부터 '비선실세'라는 맹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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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만난 후 거리 뒀다”

- 이준석은 연일 조목조목 반박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등으로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명태균 리스크’에 대통령실이 처음 입장을 냈지만 오히려 의혹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지난 8일 언론 공지를 통해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했다는 주장 등을 일축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 씨를 데리고 와 처음 보게 됐다”며 이후 한 번 더 만났다고 전했다. 이후 ‘거리를 둬야 한다’는 조언에 대통령이 명 씨와 문자 통화 등을 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전했다. ‘고위 당직자’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정치인’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연일 반박하고 있다. 그는 9일 한 유튜브에서 윤 대통령에게 명 씨를 소개한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며 조목조목 따졌다.

그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여사가 명 씨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를 본 적이 있다는 주장도 했다. 그러면서 “굳이 해명하려면 ‘대통령은 그 뒤로 (명 씨와) 연락이 없었는데 여사는 연락했다’고 할 수 있지만 그건 국민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전날 SNS에 “다음에 거짓이 다시 나오면 가진 모든 수단을 통해 거짓임을 입증하겠다”고 경고했다.

경남 창원에서 정치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한 명 씨 문제가 애초 제기된 것은 그의 측근이던 강혜경 씨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 명 씨와의 관계,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등을 밝히면서다. 이후 명 씨가 다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 등을 과시하면서 야당으로부터 ‘비선실세’라는 맹폭을 받았다. 명 씨는 최근 인터뷰에선 자신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하야하고 탄핵될 것”이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되자 “농담이었다”고 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권에선 명 씨를 두고 “정치 거간꾼이자 브로커의 과대망상, 호가호위”라며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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