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 구직 기간 길지만 첫 직장 애착 강해"… 지역노동사회연구소, 세미나 개최

박수빈 기자 2024. 10. 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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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청년 일자리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부산의 대학생과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였다.

김 센터장은 "부산 청년의 평균 구직 기간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할 뿐 아니라, 타 특광역시와 비교해 가장 길다. 다만 첫 직장에 재직하는 총기간은 전국 평균보다 약간 긴 것으로 나타나 첫 직장에 대한 애착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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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청년 일자리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자 부산의 대학생과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과거와 달라진 청년정책의 방향성을 분석하고, 부산 청년의 특성에 주목하며 지역청년을 둘러싼 과제를 논의했다.

지역노동사회연구소는 2일 오후 ‘지역 청년 일자리 및 유출 현황과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연구소 제공


지역노동사회연구소(연구소)는 2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참여연대 강당에서 ‘지역 청년 일자리 및 유출 현황과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설립 4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이번 세미나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지역 청년 고용’을 주제로 ▷청년정책연구 분야별 현황 분석 ▷지역별 청년층 생애이동 분석·특징 ▷청년 미취업 현상 등을 조명했다. 이후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부산지역 대학생들과의 ‘청년 토크’를 통해 지역 청년이 마주하는 어려움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부산연구원 김세현 인구영향평가센터장은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청년정책의 연구 동향을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2022년 이전에는 일자리·교육과 관련된 연구가 85.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으나, 2022년 이후에는 22.6%까지 감소했다. 대신 참여·권리 관련 연구의 비중이 4.9%에서 24.6%로 증가했고, 특히 복지·문화 관련 연구는 0%에서 20.1%로 급증했다. 이는 청년연구가 주제별로 확대되고 있으며, 세분화와 전문화의 경로로 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후 발제를 진행한 경남경제투자진흥원 서선영 경제분석센터장은 2021년 전국 19~28세 청년의생애 지표를 토대로 부산지역 청년의 노동시장 특성을 분석했다. 부산 청년의 구직기간은 9.6개월로 전국 평균 8.3개월 대비 1.3개월 길었다. 첫 직장 입사 시 연봉은 2393만 원으로 전국 2410만 원에 비해 약간 적었고, 첫 직장 정규직 비율도 33.7%로 전국 38.4% 대비 낮았다. 첫 직장 재직 기간은 18.6개월로 전국 평균 18.1개월보다 다소 길었다. 김 센터장은 “부산 청년의 평균 구직 기간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할 뿐 아니라, 타 특광역시와 비교해 가장 길다. 다만 첫 직장에 재직하는 총기간은 전국 평균보다 약간 긴 것으로 나타나 첫 직장에 대한 애착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청년 미취업 현상을 바라보는 부산지역 청년의 진솔한 의견이 오갔다. 부경대 이상영(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학생은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는 돈이 급할 때만 일을 하거나, 졸업 후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잇는 소위 ‘프리터’가 증가하고 있다. 아예 구직·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니트족’도 많아지는 추세”라며 “▷정보 고용 정책 ▷경제 불황 ▷진로·취업 교육 부족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프린터와 니트의 삶을 선택하는 것이 오늘날 청년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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