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한 번으로, "유방암" 위험 수십 년 낮아진다?

최근 호주 연구진은 “모유수유 경험이 있는 여성은 수십 년간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면역세포를 유지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즉, 아기를 돌보는 시간 동안 몸속에 ‘암을 지키는 방패’가 만들어진다는 뜻입니다.

왜 모유수유가 ‘면역의 기억’을 남길까?

출산 직후 여성의 유방은 수유를 준비하기 위해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리고 수유가 끝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퇴화 과정(인볼루션, involution)’을 거칩니다.

이때 몸속에서는 특별한 CD8⁺ T세포(면역세포)가 만들어집니다. 이 세포들은 유방 조직 속에 ‘경비병’처럼 자리 잡고, 이후 수십 년 동안 비정상 세포나 암세포가 생기면 즉시 공격하는 역할을 합니다.

연구로 확인된 ‘모유수유의 방패 효과’

호주 피터 맥컬럼 암센터 연구팀은‘트리플 네거티브 유방암(가장 공격적인 유형)’ 환자 1,000명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모유수유를 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예후가 훨씬 좋았고, 종양 내에 면역세포가 훨씬 더 많이 존재했습니다.

즉, 모유수유 경험이 있는 여성은 수십 년이 지나도 몸속에 ‘유방암을 막는 면역 기억’을 유지하는 셈입니다.

의외로 오래가는 ‘면역의 유산’

연구를 이끈 셰린 로이 교수는 말합니다.

“이 면역세포들은 마치 ‘지역 경비병’처럼, 이상 세포가 생기면 바로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모유수유는 출산 후 여성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진화적 장치이지만, 오늘날엔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보호막이 되기도 합니다.”

엄마의 건강까지 지키는 ‘모유의 기적’

모유수유는 아기에게만 좋은 일이 아닙니다. 당신의 몸속에서도 조용히 면역의 역사가 쓰이고 있는 셈이죠.

가능하다면 출산 후 일정 기간 수유를 지속하는 것이 미래의 유방 건강을 위한 ‘가장 자연스러운 백신’이 될 수 있습니다.

몸을 지키는 습관은 작지만 오래갑니다. 오늘의 선택이 10년 뒤 당신의 건강을 바꿀 수 있습니다. 모유수유는 아이를 위한 사랑이자, 엄마를 위한 면역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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